사랑의 차이

by 단정


사랑의 차이

왜 그토록 사랑이 목말라하며

애태우며

힘들어했던가

깊이의 차이에 대해 왜 모를까

애써 무시할까

전전긍긍해할까

날이 밝는다

또 하루는 숨죽인 채 찾아오고

이별하지 못한 오늘이 기다리고

누군가를 기다리지 않게 하려고

더딘 발걸음도 옮겨보려는데

하물며 남남도 아니라면

넓이의 차이에 대해 왜 또 모를까

가늠하지조차 못할까

속박하려고만 드는 걸까

자유로운 새의 날갯짓처럼

네가 불행해지면 좋겠어서

이 거대한 암흑이 스스로 두려워서

끝끝내 말하지 못한 고백이 되어

구천을 헤맨다

지박령이다

사랑의 차이를 왜 아직 모를까

존중의 방식을 그 성의없음을

악의 없는 푸대접을 왜

알고 보면 모두 다 치욕인 것을

# 단정,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