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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성진 musicalbank Jan 23. 2022

온 가족을 위한 아름다운 동화

연극 <환상 동화>를 보고

국립극장 전경

금요일 저녁, 

오랜만에 국립극장으로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다. 

저녁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라, 집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출발했다.


금요일 저녁이지만, 차가 막히지 않아 조금 일찍 도착했다.

겨울이라 그런지 오후 6시 30분쯤에 도착했는데도, 

매우 깜깜했지만, 

덕분에 예쁜 조형물을 감상하기 좋았다.


공연장을 찾을 때마다 나름의 코스가 있는데,

국립극장은 남산에 위치하고 있기에

낮에 방문할 때면, 남산 돈가스를 먹고

공연을 보고 집에 갈 때는 장충동 족발을 포장해가곤 했다.


해오름극장과 하늘극장에서는 가끔 공연을 봤지만, 

달오름 극장은 처음이었다.

지상 주차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이용하기 좋았다.

연극 <환상동화> 출연진

코로나 관련 방역 준비도 철저히 되어 있었고,

아기자기한 포토존이 인상적이었다.

이시강, 손호영, 안창용, 최정헌, 송채윤 배우가 출연하는 회차였다.


프로그램북과 마스킹테이프(굿즈)

공연장을 둘러보고, MD부스에서 프로그램북과 마스킹테이프를 구매했다.

마스킹테이프를 누가 살까 사실 예전부터 궁금하긴 했는데,

딸아이가 사는 걸 보고, 신기했다.


살펴보니,

알록달록한 배경색 바탕 위에

작품의 대사가 인쇄되어 있다.

다이어리 등에 사용할 거라고 한다.


10문 10 답 형식의 배우 인터뷰





프로그램북을 살펴보다가 신기한 점을 발견했다.

배우들에게 물어보는 10문 10 답 형식의 인터뷰와

각 배우별 셀프 프로필이 있었다.

특히, MBTI 항목은 아이가 너무 좋아했다.


MBTI가 포함된, 셀프 프로필

내가 기억하는 프로그램북은 

정형화된 순서가 있었고,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었다.


MBTI가 포함된 셀프 프로필을 살펴보니.

디테일까지 신경 쓴 

제작사의 노력이 돋보였다.


연극 <환상동화>는 

2003년 변방연극제로 시작해서

2006년부터 대학로에서 꾸준히 무대에 오른 작품으로

대학로 웰메이드 연극의 전설로 끊임없이 재공연 요청이 쇄도하는 작품이다.


티켓 예매처인 인터파크 관객 평점 9.5로 반응이 좋으며,

티켓 판매 순위 역시 상위권에 랭크된 작품이다.

(작품 상세 소개는 티켓 예매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1011643 )


작품은 매우 따뜻했으며, 

사랑, 예술, 전쟁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재밌게 풀어 나간다.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내용과

G.O.D 손호영 배우의 애드리브로 

객석의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성인들이 즐기기에도 너무 좋은 작품이지만,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분들께 강력 추천한다.

너무 무겁지 않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이 많았다.)


관람 후,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어떤 점이 인상적이었는지 서로 공유하였다.

공통된 의견은 너무 즐겁고 따뜻한 작품이라는 점.

재밌었고, 비눗방울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몇 가지가 궁금했다.

최정헌 배우의 피아노 연주는 라이브였을까? 

손호영 배우가 아닌, 다른 배우가 출연하는 공연의 애드리브는

어떤 내용일까?


소극장에서 공연한다면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작품이다.


#환상동화 #손호영 #G.O.D #인기연극 #대학로웰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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