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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성진 musicalbank Jan 17. 2022

찻잔 속의 바람일까? 새로운 문명일까?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를 읽고

책 표지

제목 :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부제 : 디지털 지구, 경제와 투자의 기준이 바뀐다

저자 : 김상균, 신병호 지음

출판 : 베가북스

발행 : 초판 1쇄 2021.05.14

가격 : 18,800원


연말연시에는 주로 새로운 트렌드 관련 책을 중점적으로 읽는다.

마케팅 분야의 일을 하다 보니 동향 파악에 도움도 되고,

나이 들수록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메타버스... 처음 들었을 때는 말장난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가상 세계에 대한 어렴풋한 이미지는 있었기에

신조어 만들기 좋아하는 이들이 만들어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싸이월드, 로블록스, 제페토, VR, AR 등의 단어들이 

메타버스와 혼재된 글들을 읽다 보니 

조금 더 명확히 하고 싶어 고른 책이다.


이 책은 너무 무겁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써진 책이다.

더불어, 주식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더욱 좋아하실만한 책이다.

(나는 주린이라 잘 몰랐는데, 신병호 저자는 '뱅골 호랑이의 해외주식토크'를 운영하고 있다.)


메타버스 열풍을 찻잔 속의 바람 정도로 여기는 글도 많지만,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스마트폰이 혁명이라면, 메타버스는 새로운 문명이다"


맞고 틀리고를 검증하기보다는 

이 책의 저자들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읽었다.


IT용어사전에서는 '메타버스(Metaverse)'에 대하여 

'3차원 가상 세계.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 나온 단어인 줄 알았는데

1992년도에 출간한 닐 스티븐스의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나온 단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나를 대변하는 아바타가 생산적인 활동을 영위하는 새로운 디지털 지구'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은 메타버스일까?

이 책에서는 메타버스는 VR을 하위분류로 포함하는 더 넓은 개념의 디지털 세상이라고 말한다.

기술연구단체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에서는 메타버스를 증강현실(Aurmented reality) 세계, 라이프로깅(Lifelogging) 세계, 거울 세계(Mirror worlds), 가상 세계(Virtual worlds)로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는 이러한 메타버스 관련 투자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경제신문 등에서 메타버스 관련 주식이라고 언급되는 회사들의 배경지식과

그 회사들의 최근 재무제표를 제공하고 있다.


책을 읽기 전, 막연했던 개념이 조금은 명확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메타버스가 언제쯤 피부로 느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찻잔 속의 바람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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