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이상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삶을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뼈대와 같아. 현실은 종종 무겁고 고단해서 우리의 발걸음을 붙잡지만, 그 안에서도 앞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힘은 꿈꿀 수 있는 마음이야. 나는 일상 속에서도 무궁무진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상상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상이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살아가는 원동력임을 잘 알고 있어. 이상은 ‘지금 여기에 없는 것’을 바라는 힘이면서도, 동시에 오늘을 더 깊고 빛나게 바라보게 하는 힘이기도 해.
앤은 처음 갖게 된 방의 썰렁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오싹함을 상상력을 발휘해 호화로운 가구들, 아름다운 장식품과 최신 유행의 퍼프소매 옷들로 채우며 즐거워하며 마법의 세계로 만든 것처럼, 우리의 이상 역시 부족한 삶을 풍요롭게 바꿀 수 있어. 이상은 아직 닿지 못한 내일의 세계지만, 상상을 통해 무한한 꽃을 피워낼 수도 있지.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 위에 한 겹의 빛깔을 더해 삶을 반짝이게 하는 것, 그것이 이상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