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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OS Feb 14. 2017

인도, 인도라니!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다. 인도..인도라니!

그 사건사고 많고 더럽다는 인도?   


  

네.


G는 분명하게 말했다. 내가 같이 갈 거에요.

같이 가요-라고 덧붙여.

G는 인도인 중 노처녀급이다.

그래봤자 한국나이로 스물다섯.

친척 결혼식으로 인도에 가야하는데 친척들으로부터 언제 결혼할 거냐는 질문을 받기가 싫다고 했다.

오호라, 외국인인 나를 앞세워 그런 질문은 차단하려는 것이렸다? 오케이. 나는 인도행 티켓을 끊었다.


G는 나의 친한 인도인 친구.

인도는 믿지 않지만 G는 믿는다.   

 남인도, 케랄라 지역까지 가는 비행편을 찾아본다.


인도 남부까지 가는 직항 비행편은 없다.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도 2016년

겨우 델리와 뭄바이 직항이 생겼다.

싱가포르 항공을 타고 창이공항에서 실크 에어로 갈아타야 그나마 나오는 트리반드룸.

동양인이라곤 보이지 않는 실크에어 트리반드룸행 비행기. (그러나 기내에서 런닝맨이 방영되더라는. 몇몇 인도인은 그간 런닝맨 보며 익힌 한국어로 내게 인사함. 와...)



Tiru Anantapuram. Thiruvananthapuram.


발음도 어려운 남인도, 인도여행카페에 들어가도 후기가 거의 없는 남인도. 불안하다 ㄷㄷㄷ

나, 가면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실크에서 나온 기내식. 비스마티 쌀과 베지테리언 버터를 보고 이제 정말 인도에 가는구나, 실감했던.



2016년에는 괌과 제주를 다녀왔기 때문에

올해 더 이상 비행기 탈 일은 없다고 생각했으나,

티켓은 2016년 12월 31일에 출발하는 걸로 끊었다.

"인생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삶은 그 의미를 갖는다 - 신일숙(만화가)



난 보신각 타종행사를 지켜볼 줄 알았지 연말연시를 비행기 안에서 영화 스노든 보며 갈 줄은 몰랐다.    







새벽, 첫 차를 타고 인천공항에 간다.

이른 시간인데도 공항은 사람이 많다.

나는 공항에 있는 사람들이 기분나쁜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사람들은 모두 기분이 좋다. 일찍 일어나서 피곤하다 투덜거리는 아이들도 눈이 반짝인다.

새로운 시작, 보고 싶은 사람들을 곧 볼 수 있는 곳. 새벽, 영종도는 기대와 설렘으로 복작복작하다.    


덧+

창이 공항의 다리 마사지 기계는 정말 신세계!

약 3시간 정도 대기하고 있었는데 너무 시원해서

비는 곳마다 앉아 다리마사지를 받았다.

8분 동안 진행되며 마사지 버전도 선택가능.

OSIM 브랜드 명도 기억한다. 정말 센스있던 : )

다리는 무시해주세요. 장거리 비행으로 퉁퉁 부었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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