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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락 Jan 20. 2022

B100 정산 타임! (프로젝트는 계속됩니다)



https://brunch.co.kr/@arak/37


작년 8월 3일, 2021년이 약 150일 남은 시점 호기롭게 책 100권을 읽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자꾸 이리저리 핑계를 대며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던 걸 보면

정말 책 읽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던 것인가 회의가 들어

브런치에 시끄럽게 소문을 내고 좀 더 스스로를 강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비록 100권 읽기는 실패했지만 아주 오래간만에 책을 항상 봤던 시간이었습니다.

총 읽은 권수는


8월: 8권

9월: 6권

10월: 3권

11월: 7권

12월: 1권


150일 동안 총 24권을 읽었습니다.

약 6.3일에 1권씩 읽은 셈입니다.





1.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https://brunch.co.kr/@arak/38


다 읽고 나서도 틈날 때마다 다시 열어보면서 여러 번을 반복해서 읽었던 책입니다.

돈에 대해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오해와 편견을 종식시키고

더 나은 마음가짐으로 부를 대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많이 추천했고

동영상 강의 또한 아주 감명 깊게 보았습니다. 같이 소개해드립니다.


https://youtu.be/M_9bz5Hckks



2. 책을 다 읽고 가장 감격했던 책


https://brunch.co.kr/@arak/46


'언젠가 반드시 영어로 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지'라는 생각을 대학 다닐 때부터 했는데

이 다짐이 지금껏 실패했던 것은 '언젠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잡아들고 '이번에'라고 바꿔 생각하고 결국 끝까지 다 읽었을 때

'생각보다 별 거 아니네'라는 생각과 '드디어 해냈다' 감격스러웠습니다.




초기 B100의 목적은 2021년 12월 31일까지 100권을 읽겠다였지만,

2022년에는 목적을 조금 수정해서

"100권을 22년 안에 채우겠다"로 계속 진행하려 합니다.


책을 왜 읽냐고 묻는 분이 있습니다.

저는 위기가 무언가를 모를 때 찾아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안다고 확신할 때 찾아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감하게 이야기하면 책 읽기는 두 가지로 구분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강화하는 책 읽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깨부수는 책 읽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강화하는 책 읽기는, 이미 아는 내용을 계속 읽는 것입니다.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는 책을 읽고

잘 알고 있는 분야의 책을 전문적으로 파헤치는 것입니다.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 평온함과 위안, 안정감이 오는 책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깨부수는 책 읽기는, 기존의 내 삶의 폭을 넓혀주는 것입니다.

내 주변 친구 중에는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경험담을 듣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줄도 몰랐던 이들의 입장에서 상상해보고

내가 이미 알고 있던 지식과 가치에 '그게 꼭 언제나 정답은 아닐걸?'이라고

물음을 던지는 책입니다.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 놀라움과 충격, 겸손함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의 책 읽기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저는 제가 알고 있는 것을 강화하는 책 읽기를 주로 했습니다.

제가 가장 관심 있어야 하는 분야의 책만 읽었고, 그 분야의 전문가처럼 행동했으며

경제/역사 같은 관심이 없는 분야의 책은 도저히 못 읽겠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제가 알고 있는 것을 깨부수는 책 읽기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밀린 부분의 숙제를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공부를 할 때도 '내가 지금 뭘 모르는지 모르고 있다면

공부는 시작하지도 않은 것. 내가 어디가 부족한 지 알고 있다면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 있죠.

제가 알고 있는 것을 깨부수는 책 읽기를 하면서

그동안 모르는 게 이렇게나 많았구나 절감하고 통감하며

겸손하게 책을 읽어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강화하는 책 읽기는 '즐거운 책 읽기'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깨부수는 책 읽기는 '필요한 책 읽기'입니다.


책 읽을 시간은 원래 없습니다.

어떤 핑계로도 책 읽기는 안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싶다면 단순합니다.

삶의 다른 부분을 포기해야 합니다.

책을 읽고 싶다면 무엇을 포기할지 먼저 정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절반으로 줄였고

넷플릭스의 신작이 떴을 때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SNS를 지웠고

퇴근 후에는 최대한 술을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마켓 컬리에서 무엇을 살지 검색하며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저보다 훨씬 책을 많이 읽는 분도 넘쳐나지만

유혹에 약하고 사람도 운동도 좋아하는 저는

조금 더 효율적으로 책 보는 시간을 내기 위해 아직도 노력을 기울이는 중입니다.


올해도 책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함께 하시죠!!

마음으로만 동참해도 좋습니다. 독자적으로 책 읽기를 진행하고 인증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결국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는 목적은 같으니,

 역시미래에  나은 사람이 되어서 이때 이렇게 브런치를 했다는 것을 추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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