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물 기반 바이오화학산업을 육성해야...
예전에 원유에서 어떻게 석유화학소재으로 가는지 올린적이 있다.
현대의 석유화학산업에서 핵심은 나프타.
탄소수 6~12정도의 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는 Fraction.
나프타 분해공정에서 에틸렌 프로필렌 같은 플라스틱의 핵심단량체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 같은 플라스틱을 생산하려면 나프타가 반드시 있어야한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중에 생산되며. 원유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유가가 올라가면 나프타가격이 올라가니
롯데케미칼 같은 나프타 분해기반 설비를 가지고 있는 석유소재기업이 어려워지는 건 당연한데...
한때 영업이익 1조를 내던 롯데케미칼이 요즘 어려워진 건..
롯데건설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옛날같은 수익을 못내서이다.
그 이유는 바로 중국회사들이 같은 설비를 투자하여 같은 프로덕트를 내고 있는데,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시장에서 덤핑물량이 막대하게 돌아다니기 때문.
솔직히, 얼마전 얘기했었던 CJ도 그렇지만.. 중국기업이랑 같은 소재를 만들고 있다보면, 걔네들이 생산증설하면 위기가 올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수익성하락을 못견디고 지네들끼리 생산조정을 한다던가 몇몇 기업이 망하면 다시 상황이 좋아지는 롤러코스터를 탄다.
롯데는 하필, 지금이 그 최악의 상황인데 건설까지 터지면서 최악중최악의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업체의 가격공세에 대응한다고 21년 생산Capa까지 증설해놓은 상태라 누가 죽느냐.. 죽을때까지 버틸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후까지 살아남으면.. 롯데도 다시 좀 나아질 수 있는 것.
그러나, 문제는 나프타분해 공법을 대신할 신기술들이 속속들이 등장해서 장기적으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
먼저 중동에서는 아람코가 원유에서 바로 에틸렌 뽑는 공정인 COTC 공장을 곧 가동할 거라하고..(중간에 나프타 뽑는 공정 생략)
미국에선 셰일가스로 에틸렌을, 중국에서는 석탄으로 에틸렌을 뽑는 공정을 확보하고 있어.. 여차하면 나프타 분해공정을 대체할 수 있다고 한다.
일단 고비용구조를 최대한 완화시키기 위해 여유있을때 롯데는 설비증설투자를 했다.
근데 그걸로 버틸 수 있을까? 아직 잘 모름.
국내에서도 효성, 대한유화 등이 비슷한 공정을 가지고 있어 같이 어려운 상황.
난. 어차피. 우리는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가 아니니까..
현재처럼 원유를 사오는 가공무역으로는 한계가 있을 거라 본다.
게다가 원유가격가지고 얼마나 통제하는 외부요인들이 많은가..(정치적, 경제적, 지정학적 등등)
그래서, 롯데는 장기적으로 바이오화학분야에 투자를 해야하는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바이오에탄올(혹은 메탄올)로 에틸렌을 만드는 공정을 개발한다면?
또는 야자유를 정제해서 C12짜리 지방산을 대량생산한다면?
가격은 좀 비싸겠지만 고부가용도쪽으로는 접근가능하지 않을까?
농업부산물로 뭘 할지.. 생각한다면..
그냥 자원 재활용 수준이 아니라 석유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소재를 만드는 걸 해보고 싶다.
먹다남은 맥주와 야채 약간, 과자등으로 자동차용 연료를 만들었던 백튜더퓨쳐의 브라운 박사처럼..
그런 걸 진짜 만들어보는게 꿈이다.
* 석유화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들 소개
https://blog.naver.com/now_or_nev/222445384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