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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반석 Aug 13. 2022

스타트업이 M&A를 선택하는 이유

서울스토어 M&A에 대한 글을 쓰고 난 후 여러 곳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평소 애정 하던 아웃스탠딩에서 

기고 요청을 받아서 좀 더 구체적으로 내용들을 써보고자 한다. 사실 M&A 전문가도 아니고 투자 쪽에 있었던 

사람도 아니기에 해당 글들은 '스타트업을 창업한 대표의 입장'에서의 글 인걸 참고해줬으면 한다. 


글은 총 5가지로 나눠서 쓸 예정인데 '대표 입장에서의 M&A'가 주된 내용일 듯하다. 

1. 스타트업이 M&A를 선택한 이유

2. M&A와 투자유치 차이점과 공통점

3. M&A이 진행 시 꼭 체크해야 하는 것

4. M&A에서 VC와 주주들의 역할 

5. Post M&A 이후 PMI 과정 


첫 번째 주제는 '스타트업이 M&A를 선택한 이유'인데 첫 번째 주제를 이걸로 정한 이유는 

창업자 중에 매각을 생각하고 창업한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큰 비전을 설정하고 창업을 임하기 때문에 

M&A는 몬가 중도 포기하는 느낌이랄까? 주변 대표들 중에 창업을 하면서 언제 어느 규모로 M&A를 할 거야 라는 말은 들어 본적이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M&A라는 이벤트는 대표 입장에서는 평소 고민하지 않던 이벤트가 벌어지는 상황이기에 첫 번째 글을 M&A를 선택한 이유로 써보고자 한다.  


M&A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 - 성장 

브런치에 자세히 글을 썼고 누누이 이야기 하지만 스타트업의 지상과제와 존재 이유는 성장이다. 빠른 성장으로 속한 시장에 파괴적인 혁신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에 자금, 뛰어난 인력, 적절한 시장의 운이 중요한데 앞서 말한 3가지 요소들 중 어느 하나 놓치게 되면 그렇고 그런 회사가 되고 만다. 서울스토어는 성장을 위한 깊은 고민에서 우리가 내제화 시키지 못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파트너를 만나 서울스토어를 성장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M&A를 선택했다.  


M&A를 선택한 두 번째 이유 - VC, 주주들의 엑싯 

웬만한 스타트업들은 밸류에이션을 통해 엔젤 또는 기관에 투자를 유치했을 거다. 파트너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금의 투자'이다. 대놓고 서로 이야기 하진 않지만 투자한 회사의 수익률이 얼마만큼 될 것인가. 언제 시점에 엑싯 할 수 있는가가 사실상 투자한 회사들의 관심사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성장이 없으면 비상장 구주 엑싯을 하거나 IPO를 할 수 없기에 주주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서라도 M&A를 선택했다. 사실 주주들에게 M&A를 이야기하면 실망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보통 VC 펀드 중에 기대 수익률이 10배 이상 바라보는 게 많기 때문인데 대표는 사실 더 아쉽다. M&A 의사결정을 할 때 대표는 현실을 굉장히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모두가 유니콘을 꿈꾸지만 실제로 유니콘 기업이 된 회사들 중에 대표가 더 뛰어나서라기 보다는 시장 상황과 운이 7할 이상인 경우가 많다) 


M&A를 선택한 세 번째 이유 - 시스템

보통의 M&A 경우 큰 회사가 작은 회사를 인수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대표와 팀원들이 어려워지는 시점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인원이 늘고 늘어나는 인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회사의 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하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회사들은 보통 각 스케일 별로 진통과 함께 나름의 규칙을 만들어 논 곳이 많다. 

(물론 무조건 잘해놨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인사, 노무, 회계 등 경영을 지원하는 부서는 특히 그러한데 작은 회사 입장에서는 인사, 노무가 아니라 정산 자체도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곳이 많다. 작은 회사가 성장하면서 겪어야 하는 귀찮고 어려운 부분이 큰 회사와 합쳐졌을 때 기존 시스템을 도입하면 되기에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 M&A를 선택했다. 


첫 번째 기고 글을 'M&A를 선택한 이유' 썼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서울스토어와 나의 관점이고 스타트업 대표와 창업자 들중에 다른 수많은 이유로 M&A를 고민하고 선택하게 될듯하다. 그래서 다음 글부터는 M&A를 결정하고 난 이후 벌어질(?) 일들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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