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의 여성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굴 반이 피멍 들어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독특하게도 애완동물로, 토끼와 거북이를 키우신다. 집에서 키우는 토끼는 살도 토실토실하고, 몸짓도 크며 사족 보행을 한다.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근엄해 보였다. 거북이도 일반적인 거북이가 아니라 아프리카 어느 사막에서 공수해 왔다. 키워보니까 거북이가 의외로 빠르다고.
토끼방이 있는데, 아크릴로 우리를 만들었다. 그곳을 까치발로 드나드셨던 건데, 미끄러지면서 얼굴이 바닥에 꽂힌 것.
머플러로 얼굴 반을 가리면서도 이곳저곳 다니시는 것 같다. 근데 생각해 보니까, 이분 나이가 70이 넘었다. 최근에 보았을 때는 피멍이 많이 빠졌고, 붓기도 가라앉았다. 회복속도가 놀랍다. 같은 나이의 우리 엄마가 저렇게 넘어졌다면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저 빠른 회복속도는 어떻게 가능할까? 생각해보니, 젊어서부터 에어로빅을 하셨고, 나이가 든 지금도 평균보다 많은 근육을 가지고 있다. 허리가 꽂꽂하며 피부가 곱고, 눈빛이 여전히 빛난다. 내가 나이가 훨씬 어린데도 불구하고 마주 앉아서 대화하면, 같은 세대와 이야기한다는 느낌이다.
최근에 읽은 책 '인구 대역전'을 보니,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과연 1,2년 사이에 원상태로 돌아올까? 의문이 들었다. 내가 누렸던 저금리와 저물가는 오히려 특별한 경우다. 중국과 동구권과 여성들이 생산 인구로 편입되었기에 가능했다.
20년, 30년 고금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생산인구가 줄기 때문이고, 이는 눈에 명확히 보인다. 지금도 일하는 사람 부족하고, 인건비 오르고, 물가도 계속 올라간다. 돈이 없으니까, 빚내려는 사람이 많다.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은 올라가는 것, 금리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제 은행빚 얻어서 레버러지로 자산을 만들 수 있는 기회는 없다. 확실한 재테크는 건강 잘 관리해서 오래도록 일하거나, 일하지 않더라도 병원에 가지 않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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