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서른 하나
# “그래, 끈질긴 게 좋은 거야”
네 살 무렵, 다니던 교회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면 부모님은 반사적으로 일어나셨다고 합니다. 우는 애는 누군지 몰라도 울린 애는 우리 애라 확신하셨기 때문입니다. 잘 놀다가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대를 물던 전,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애로 유명했습니다. 이 집 저 집 사과하러 다니느라 과일값이 꽤 들었다던 어머니는 속으로 몇 번이고 되새겼다고 합니다. “그래 끈질긴 게 좋은 거야”라고. 다행히 끈질긴 태도는 지속했습니다. (과거에 작성한 자기소개서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