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이야기
망고 하나를 꺼내
큰 씨를 중심으로 양쪽 알맹이를 한덩이씩 떼낸다
살살 올라오는 향긋한 망고 냄새
한쪽씩 쌍둥이에게 주고 나면
남는건 가운데 커다란 씨에 붙은 약간의 살점
옥수수 먹듯 씨 옆의 알맹이를 발라먹는다
하나 더 잘라 먹을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만둔다
<망고 더 주세요~>한다
귀찮지만 하나 더 꺼내서 물에 씻고 자른다
쌍둥이들이 나중에 나중에
<울 엄마는 망고씨에 붙은 것만 좋아해>하면서
망고 알맹이는 지들이 먹고 씨만 줄까봐 조금 걱정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