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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의 토토로 Aug 08. 2022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가을 장마 내리는 어느 월요일 저녁에..

#너무잘하려고애쓰지마라# #나태주 #열림원 #오직너는


비가 많이 내린다. 가을 장마라고 하기엔 일주일 내내 엄청난 비가 내릴 예정이다.

출근길은 구름 속을 걷는 듯 습했고, 퇴근길은 폭포 밑에 서 있는 듯 비가 쏟아졌다.


월요일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커피 한 잔으로는 생각은 깨어나지 않았고

축축해진 옷 만큼이나 마음도 젖어 있었다.

지난 주 퇴근하기 전에 적어둔 이번 주에 해야 할 일과

닫지 않은 채로 저장해 둔 많은 파일들이 낯설었다.


그렇게 하루를 힘들게 일으켜 세우며 정리를 하고

월요일에 제일 하기 싫은 야근을 하고

빗속으로 퇴근한 하루였다.



오늘 적으려는 책은 따로 읽고 있는 것이 있었지만

샤워를 하고 방으로 돌아와서 앉으니 이 시가 생각이 났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마라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 시인이 2년 동안 써내려간 신작 시집인데 마치 소설 단행본 처럼 두껍다.

백여편이 넘는 시 중에서, 애쓰고 있는 누군가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도 함께 적어본다.



오직 너는


많은 사람 가운데

오직 너는 한 사람

우주 가운데서도

빛나는 하나의 별

꽃밭 가운데서도

하나뿐인 너의 꽃

너 자신을 살아라

너 자신을 빛내라.



목차

시인의 말 - 돌아갈 수 없는 길 위에서

1부 그래도 괜찮아

2부 너무 애쓰지 마라

3부 지금도 좋아

4부 천천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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