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eSignerNYK Apr 15. 2016

시물라크르로 들여다본 가상현실

VR에 대한 그리고 실재와 가상에 대한 간단한 인문학적 정의

시물라크르와 시물라시옹에 대한 간단한 정의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는 1929년 7월 29일 프랑스 랭스에서 태어났다. 비평가이자 철학자로 프랑스 대표적 지성이며 현대성에 대한 가장 뛰어난 해석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소쉬르와 레비-스트로스의 기호학과 구조주의를 접목해 '소비'문제에 대해 탐구하기도 하였다.  그런 그의 1982년 저작인 [시뮬라시옹]에서 현대를 모사의 시대로 규정을 하였고, 이는 영화 메트릭스의 근본적인 구조로 이어져서 영화 메트릭스의 주인공 네오가 들고 있는 책으로 인하여 더 많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도 하였다. 그런 그의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은 무엇인가? 시뮬라크르는 원본이 없는 가상의 세계를 뜻하며, 시뮬라시옹은 그러한 시뮬라크르의 동사적 행위를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럼 시뮬라크르는 과연 어떤 것에 있는 것일까? 


저자는'시뮬라시옹'이라는 장보드리야르의 저서를 아직 읽어 보진 못하였다. 그러나 이 책들을 읽은 다른 이들의 감상평을 보고는 '시뮬라시옹' 책에서의 주된 내용의 문장으로 시뮬라르크에 대한 해석의 마무리를 짓고자 한다. 


시뮬라크르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대상을 존재하는 것처럼 
만들어 놓은 인공물을 지칭한다. 시뮬라시옹은 시뮬라크르의 
동사적 의미로 <시뮬라크르를 하기>이다.

보드리야르의 “당신이 화면이고, 
텔레비전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p105)

디즈니랜드의 상상 세계는 참도 거짓도 아니고, 실재의 허구를
미리 역으로 재생하기 위해 설치된 기계이다. (p39)


얼마 전 TED라는 열린 강좌 프로그램에서 다음과 같은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다. 조셉 파인의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제목의 강좌이다. 꼭 시청을 해보시기를 원한다. 

조셉 파인은 그의 강좌 '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강좌 중 이러한 이야기를 하였다. "진정성에는 두 개의 차원이 존재한다. 하나는 자기 자신을 향한 것으로 스스로에게 정직한 거죠 두 번째는 남을 향한 것으로 당신이 말한 것 그대로 상대에게 비치는 것이다. 한 차원은 너 자신에게 진실한 것이다. 사업에서 여러분이 경제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자신에게 진정한 것이냐 하는 점이다. 


다른 차원은 당신이 말하는 대로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가 하는 점이다. 그 반대의 경우로는 "스스로에게 진실하지 않음과 말한 대로 비치지 않음 두 가지가 있게 된다. 이런 것이 합쳐지면 정말로 진실된 것은 진실된 진실이며, 자신에게는 진실하되 남에게 비치는 것이 거짓일 경우 리얼 페이크이며, 자신에게는 거짓이 돼 남에게 진실로 보이는 것이 페이크 리얼이다. 


디즈니 랜드의 경우는 페이크 리얼입니다. 거짓된 진실이죠.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는 진실로 느껴지게 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조셉 파인의 강좌에서의 말이다. 특히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대에게 진실로 느껴지게 하는 행위는 바로 시뮬라크르의 본질이 아닌가 싶다. 그럼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함으로써 느껴지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실제 가상현실은 VR은 페이크 리얼 그 자체를 리얼화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란?

가상현실은 사이버 공간에서 체험되는 현실을 이야기한다. 컴퓨터(스마트폰을 포함한)가 매개체 역할을 하여 만들어지는 환경에서의 사이버 공간을 시각, 청각 등의 감각을 특수안경(HMD)과 제스처 센서(자이로 및 모션인식 센서) 등을 통해 현실과 유사하게 경험하게 기술이다. 

영화 매트릭스의 명장면 빨간약을 줄까? 파란약을 줄까?,  현실이 즐거울까? 이상에 가까운 가상이 즐거울까?

하지만 가상현실은 가상이 아닌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화되지 않는 공간 속에서 가상의 환경을 제공하여 이를 현실화시키는 체험이기 때문이다. 즉 가상의 공간이 가상이 아닌 현실적인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모피어스는 네오에게 빨간 약과 파란 약을 제시합니다. 가상과 현실 중 택일하라는 강요이다. 


과연? 머리에 전원코드를 꼽은 채 있으며, 평생토록 잠을 자고 있는 네오가 진짜 일까요? 아니면 가상세계에서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네오가 진짜 네오일까요?  재밌는 것은 네오가 가상의 현실에서 디스크를 숨기는 책의 표지가 오늘 이야기하는 장 보드리야르의 시물 라크르 시물라시옹 책인 것이다.  


매트릭스의 사례에서 이야기하였듯이 가상현실세계에서의 자아 정체성은 무엇일까요? 가상현실과 현실세계와의 정체성이라는 부분은 VR 가상현실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풀 다이브라는 기술이 있다. 실제의 인체 센서와 HMD 혹은 기타의 디바이스를 연결시켜 더욱 강한 가상현실 세계로 인도하는 기술이다. 


너브기어 2세대 (풀다이브 기술 적용 시판용)

첫 번째 풀 다이브 기기로 사진과 같은 형태의 너브기어가 존재를 하였다. 너브기어는 악마의 기계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며, 무수한 신호표시 및 전기신호에 의해 유저의 뇌 자체에 직접 접속을 하여 시각, 청각정보 등을 받아 가상현실 안에서 보고, 듣게 할 수 있게 하였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촉각이나 미각, 후각 또한 추가하여 너브기어에서 몸으로 출력되는 명령신호를 척추로 전해지게 하여 완벽한 가상현실로 빠져들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너브기어에는 악마의 기계라는 별명이 붙게 되는 치명적인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다. 그것은 너브기어의 신호 단자가 발하는 고출력 전자기파가 뇌를 태어 버릴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대규모 납치 사건이다. 너브기어는 헬멧 내부에 심어진 무수한 신호 단자에서 미약한 전자파를 발생시켜, 연수 그 자체에 특정한 감각 신호를 부여한다. 실로 최첨단 테크놀로지라고 할 수 있으나, 원리적으로는 가전제품인 전자레인지와 비슷하다. 

즉, 유저의 연수중(뇌에 있는 신경중 하나)의 수분을 고속 진동시켜 마찰열을 이용해 끔찍하게 구워버리는 것이다. 후에는 스고우 노부유키의 "풀 다이브 기술에 의한 세뇌"라는 실험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회수됐던 너브기어들은 전부 폐기되었다. 


깜짝 놀랐나? 사실은 소아온(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소셜이자 애니메이션의 내용이다. 


소아온 HMD 착용샷!

그러나 실제로도 이와 같은 풀 다이브 기술은 이미 상용화되어 있다. 애니메이션처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방식은 아니지만 인체 센서를 이용한 풀 다이브 기술은 이미 진행이 되었다는 점이다. 


Emotiv EPOC neuroheadset (이모티브 EPOC 뉴로 헤드셋)
이모티브사에서 개발한 16개의 센서가 장착되어있으며, EEG 기술을 이용해 뇌 세포가 만들어내는 전기적 신호를 분석하여 처리하는 장치로서, 헤드셋이 사용자로부터 30가지의  감정과 표현을 읽어 낼 수 있습니다. 


실제 현실과 가상현실 세계에 대한 인문학적 의견으로는 두 가지의 이론이 대립을 하고 있다. 

터클(Turkle, 1995)은 오프라인 공간과 온라인 공간을 별개로 존재하는 병렬의 창으로 규정하고 있다가상세계에서 사람들은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 욕구 혹은 이상을 실현하려 하며오프라인의 자아정체성과는 또 다른 유형의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즉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의 자아의 분립이다.)


조단(Jordan, 2000)은 오프라인 정체성은 온라인 정체성과 탄력적으로 연결되어 오프라인의 정체성은 유동적인 온라인 정체성과 늘 교섭 작용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가상현실의 자아는 실제 현실의 자아에 영향을 받으며, 이에 따라 가상현실에서의 상호작용은 아바타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조단의 의견에 좀 더 동조를 구한다. 자신의 실제 정체성적인 부분과 가상현실의 정체성 부분은 일면 맞닿아 있으며, 자신의 이상향에 가깝게 구성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가상현실에서의 리얼 페이크 부분과 리얼과의 연관성은 이제 본격적으로 논의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위의 사례에서의 풀 다이브 기술들이 상용화되며, 대중화가 된다면 현재의 vr은 분명히 성공은 할 것이다. 하지만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주었던 약처럼 우리는 언젠가는 누구에게 빨간약 혹은 파란 약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남길 내용은 이것이다. 

사고로 어깨 이하의 마비로 인하여 움직일 수 없는 이가 풀다이브(신경연결기술)로 인하여 기타게임을 하며,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등 실질적 신경연결이 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생각을 할 것인가?

https://www.youtube.com/watch?v=lJ14uMRqTlM

당신은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