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작가 Jun 20. 2024

내가 겪은 최악의 면접 경험

정말 최악이었던 면접 경험

정말 최악의 면접 경험을 했다.


저번 주에 이번 주에 면접 보러 와줄 수 있냐고 해서 월요일로 날짜를 잡고 면접을 진행했다.

굉장히 바쁜 와중에 면접을 보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면접 태도를 봐서는 

딱히 시간을 냈다기보다는 시간이 나서 면접을 보는 느낌이었다.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는 형식이 아니라, 질문을 하고 본인이 추측을 하고 그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쪽으로 

면접이 진행되었다. 말을 끊고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본인이 질문한 부분에 대해 답변한 내용마저도 기억을 못 하는 태도를 보니 아.. 정말 잘못 왔구나 싶었다.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한다는 말이 

"아 이거 참 아쉽네요. 이미 한 명이 채용이 된 상황이라.. 타이밍이 좋지가 않았어요."


너무 황당했지만 당황하지 않은 척하며 "아 그렇군요.." 하고 그만 끝내고 나가려 했다.


"굉장히 열심히 사신 분 같길래 궁금해서 불렀어요."

중소기업 면접 경험이 많지 않아서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는데.. 

이런 식의 면접 태도는 정말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러웠다.


이쯤 되면 약 올리려고 부른 건지..  본인이 질문을 하고 본인의 의견을 말하고 

대답을 하려고 하니 말을 끊고..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이 되었다.


안 그래도 안 풀리는데 이런 면접을 하고 나니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는 같다. 

땡볕으로 다시 나와 예전에 출퇴근했던 광화문 거리를 거닐었다.


자연스럽게 청계천 쪽으로 걷다가 당연하다는 듯이 교보문고에 들어가 1시간을 둘러봤다.

교보문고는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인다. 

광화문 교보문고의 커다란 나무 원목으로 된 책상은 너무 시원하고 무엇보다 엔틱 한 매력이 있다.


자석처럼 책을 끌어당긴다고 해야 되나?

망할 면접을 기분 나쁘게 보고 나와서 교보문고에 들어가 1시간을 배회했더니 

어느새 조금은 마음이 괜찮아졌다. 


백수 생활 하는 김에 실컷 글을 써보고 싶어 져서 책 한 권을 구매했다. 

제목은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내 글의 어휘력을 높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열심히 필사해서 좋은 글을 써보고 싶다.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다시 내 길을 가야지.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초등학교 생활기록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