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ina Apr 16. 2020

루틴이라는 선물

매일 똑같은 행동을 습관화하는 힘 :)

온율아 안녕?


이제 우리 온율이는 17주가 되었어!


그리고 어여쁜 공주님이라는 사실도 엄마가 알아버렸지 뭐야? ^^


우리 온율이가 태어날 준비를 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


엄마가 우리 딸을 위해서 남길 수 있는

선물이 하나 있다면 뭘 주고 싶을까를 생각해봤어.


 “Routine(루틴;매일 일상적으로 하는 일)”


엄마는 이걸 주고 싶어.


근래에 엄마가 일을 쉬고 보니까, 루틴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요새 엄마의 루틴을 보자면

일이 없어도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해가 뜨면 일어나서 아빠와 아침을 먹고

환기하고 스트레칭하고

이부자리 정리하고

화장실도 한번 다녀오고:)

영어 라디오를 일정 시간 듣고

설거지와 빨래 청소 등의 집안일을 하고

영어동요&엄마표 영어 태교 공부를 하고

오늘 하루에 대한 일기 겸 to do list를 쓰고

혼자라도 간단히 점심을 차려먹고

꼭 한 번씩은 햇살 좋을 때 나가서 산책해주고

키우는 식물들과 인사하면서 상태도 보고

타지의 적적함을 달래줄 겸

친구나 엄마와 통화를 하고

카페에 들리게 되는 날엔 육아도서 및 좋아하는 책을 읽고

틈틈이는 서랍 정리나 가스레인지 후드 청소 안 쓰는 물건 중고 팔기 등을 하면서

저녁 준비를 하고

아빠와 저녁을 먹고

오늘 하루에 대해 아빠와 이야기하며

짬짬이는 클래시로얄게임과 티비시청을하고

필라테스 가는 날에는 준비해서 나가고

아빠가 스트레스받는 것 같은 날엔

슬그머니 같이 산책 가고

컨디션 좋아 보이는 날엔 아빠가 읽어주는

태교용 동화책을 듣다가

하루를 마무리하곤 해


어떻게 보면 참 별거 없는 일상인데

무엇을 왜 선물로 주고 싶은 지 궁금하지?


하루를 규칙적으로 보내려는 노력을

오랫동안 몸에 배어야

계획한 작은 것을 이뤄내는 근성이 몸에 생기는 것 같아


무엇보다 “규칙적인 수면, 적절한 운동, 산책, 일과 기록, 독서, 삼시세끼 건강하게 챙겨 먹기, 청소/정리” 이런 것들이 일상을 받치는 벽돌이 되는 것 같아


그리고 이런 것들이 탄탄하게 있어야

건강한 몸과 마음 정신이 생겨나는 것 같아


물론 살다 보면 조금 감정이나 기분 변화가 있기 마련이야. 특히 우리 온율이도 여자니까 아마 그런 주기가 찾아올 거야. 엄마는 그런 게 좀 심한 편이니까^^;; 그래도 루틴이 잘 잡히면

아침햇살에도 눈물이 흐르던 우울한 날들도

그다음 날엔 또 언제 그렇듯 괜찮아진다는 것이

체화된단다:)



물론 우리 온율의 모든 슬픔과 어두움을 엄마가 가져갈 수만 있다면 그래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럴 수 없다면

먹구름이 걷히는 자연의 섭리 같은

좋은 습관이 잘 잡힌 반복된 일상의 마법을 알려주고 싶었어


매일의 햇살과 땅은 참 중요해!

밖에서 10분이라도 자연의 힘을 받아들이길^^


그리고 잘 쌓인 루틴 속에서

온율이만의 성공의 탑을 잘 쌓아가 보길

엄마는 항상 응원해!


사랑해 온율아

건강하고 지혜롭고 똑똑하고 이쁜 우리 딸

내일도 같이 파이팅하자!







매거진의 이전글 엄마의 퇴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