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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알베르게
Sep 05. 2019
괜찮아, 오늘 하루 잘 걸었어
37살 이제 나와 같았던 친구들이 다른 모습이 되어가는 시기이다.
이제 내가 아는 누군가는 사회 초년생의 티를 벗고
회사에서는 과장, 차장의 직책으로 불리며 자신의 업무를 능숙하게 수행하고,
창업을 한 친구들은 직원들이 하나, 둘 생기며 '회사'라는 것을 만들어 가고 있다.
문득, 나는 요즘 잘 걷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하루 차이만 나도 같은 방향으로 똑같이 걸어가기 때문에 만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빨리 걸어봐야 한 시간에 4km 이상 갈 수는 없다.
10km 이상 앞을 걷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3시간을 빨리 출발하거나, 시간당 5km로 굉장히 빠르게 걷거나 하여야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굉장히 오랜 시간 훈련이 되어있어야 한다.
아니면 비용을 들여 버스를 타면 된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빨리 간다고 늦게 간다고 해도 비슷비슷한 속도로 걸어간다.
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거나, 그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거나, 자본을 투자했거나 이 3가지 중에 하나이다.
내 옆에 누군가는 잘하고 있고 잘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지금 '제자리'라고 느껴진다면
그 누군가는 더 일찍 시작했거나,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거나,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대부분의 우리들은
오늘 하루도 4km의 속도로 최선을 다해서 하루를 걷고 있는 중이다.
괜찮다, 우리는 오늘 하루도 잘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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