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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트바리 Aug 26. 2020

시간의 흐름대로,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시간의 흐름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2019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2019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2019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2019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2019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2019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2019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2019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2019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2019

신두리 해안사구를 알게 된 건 기억도 나지 않는 잡지 속 '국내 유일의 사막'이라는 한 문구와 흑백 사진으로 그저 모래인지 바다인지 구분되지도 않는 작은 사진으로부터였다. 하지만 당장 갈만한 상황이 아니었고, 그 잡지의 타이틀 조차 기억나지 않던 작은 스침 정도로 생각했다.


우연치 않은 기회로 가게 된 신두리 해안사구를 보자마자 떠올랐다. 그 날의 잡지의 문구가. 그 문구가 떠오르니 그 무렵의 내가 떠올랐다. 우울함 속에서 시간을 흘려보낸 내 모습이. 사진이나 영상을 본 것도 아닌데. 그저 저 켜켜이 쌓여있는 모래를 보면서 말이다. 더 자세한 기억은 조각나 버렸지만 알 것 같은 기분이랄까.


시간이 흐르니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것들도 변한다. 마치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모래가 쌓이고, 알아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전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 된다는 걸. 과거의 케케묵은 기억처럼 거칠고 작디작은 흑백사진의 사막은 이제 달라졌다.


몇 번이나 왔을까.

이제야 아름다움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한 모습이란 이런 건가 하고 느낀다.

더 많은 시간이 흘러 또 다른 얼굴의 신두리 해안사구를 보면 나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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