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이 체질인 덕분에 원하던 강남권 진입 성공!
20대에 첫 내 집 마련을 했다. 내 취향대로 예쁘게 집을 꾸미고 살았다. 신축집이라 깨끗하고 집도 나름 아늑하게 꾸며놓은 덕분에 쉐어하우스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사람들이 너무 예쁘다며 좋아라 했고, 나는 그만큼 월세를 높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꽤 많은 부수입을 얻었다. 월급도 차곡차곡 저축하고 쉐어하우스로 얻은 부수입도 모두 함부로 쓰지않고 저축했다. 덕분에 좋은 동네에 있던 건아니었던 나의 첫 집을 매도하고 이번엔 강남권의 신축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었다.
나는 실거주 2년을 채우고서 딱 1년이 지난 후 집을 매도했다. 그 후 분양권을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구매했다. 중도금 상환을 위해 그동안 차곡차곡 모은 예금과 적금, 일부 주식, 그리고 부동산 매도수익으로 그 금액의 대부분을 커버했다. 나머지 1,500만원은 내 주식을 담보로 대출했다.
돈은 준비가 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서류를 준비했다. 인감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초본과 신분증, 인감을 준비했다. 그리고 우체국에 가서 15만원을 내고 수입인지세를 발급받았다. 매수를 하는 날에는 관계자가 모두 모여 서류에 이름과 날인을 찍었다. 그리곤 부동산중개사님께 중개비 250만원을 지급했다.
처음 내 집 마련을 할 때는 언제 이 집을 팔고 강남권으로 가나 싶었는데 금세 3년이 흘러 원하던 곳으로 두번째로 내 집 마련을 했다. 처음에는 약 5억원의 대출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대출금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대부분이 은행 것이 아니고 내 지분이 많은 집이라는 점에서 아주 뿌듯하고 보람차다.
열심히 짠순이로 지낸 것이 빛을 발하는구나 싶다. 나는 물욕이 없는 편이라 뭘 사고 싶은 욕구를 참느라 힘들었던 적은 없다. (대신 내가 좋아하는 과자를 먹고 싶은 욕구가 들 때 참은 적은 많다.) 대부분이 쓰는 멜론 스트리밍, 넷플릭스 구독 같은 거를 끊고 사는 것도 전혀 힘들지 않았다. 알뜰폰을 쓰는 것도 불편한 점이 하나도 없다. 오히려 요금이 싸서 좋기만 하다. 웬만하면 카페에서 소비를 안하고 집에서 텀블러에 커피를 타가서 외출하는 게 훨씬 더 기분이 좋다.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기보다 스스로 머리를 자르는 법을 배워 집에서 혼자 자르고, 집에서 안 쓰는 물건들이나 옷을 당근마켓에 팔아서 짐도 비우고 돈도 버는 게 재밌고 좋다.
돈 쓸 때보다 안 쓰고 절약할 때가 더 재미있는 나는
어쩌면 본투비 짠순이일지도?
열심히 저축해서 내가 원하던 강남권에 집을 사게 되었으니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야겠다. 앞으로도 더 좋은 집을 사서 다른 좋은 여자친구들과 같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내줄 수 있도록 앞으로의 절약과 저축도 더욱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