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생활의 비교에서 찾는 지혜
중국에서 4년정도 생활하면서 중국직원들의 삶속에서 돈의 씀씀이를 많이 봐 왔었다.
휴대폰을 분실하면 새것으로 사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바로 월급정도의 제품을 선뜻 지르는 직원들, 친구가 오면 뭐든지 베풀려고 하고, 결혼식에 축하금으로 월급정도를 전달하는 화통한 회사원들, 관시(관계)를 위해 체계적으로 돈과 선물, 음식으로 관리하는 사람들, 명절이면 홍빠오(용돈)와 화약으로 도시를 누비는 사람들, 이들이 내가 아는 중국인들이다.
중국은 몇년전부터 노동법이 고도화되면서 퇴직금제도, 노조제도, 최소 임금인상률등을 법으로 강제하면서 중산층의 생활이 많이 나아지고 있다.
이번에 상하이에서 만난 중국업체 직원은 30대 초반으로 2살짜리 아기를 가진 여성이었다. 남편도 회사원이고, 개인 차를 끌고 다니는...
중산층으로 보이기에 어디 사냐고 물어보니, 아파트에 산다고 한다. 얼마냐고 물으니 자신이 산 아파트는 5백만 RMB(한국돈으로 약10억)라고 한다. 많이 놀랐다. 자신이 30%현금을 내고 70%는 은행에서 대출받은 부채로 샀다고 한다.
직장생활로 부채도 갚고 생활할 수 있냐고 했더니 새로 산 집은 월 6000RMB에 세를 놓고 자신들은 월 2000RMB짜리 세를 산다고 했다. 중국은 집을 사고 나서 각자 인테리어 공사를 한다. 처음에 가보면 문도 없고, 벽체나 바닥에 수도배관도 안되어 있다. 창호는 말할 것도 없고.
그런 중국에서 아직도 부동산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팽배하다.
반면에 한국에서 난 서울에서 3억이 조금넘는 아파트를 구해서 살고 있다. 차도 중고차를 구해 타고 다닌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큰 돈을 벌어볼 양으로 직장을 나와 무역업을 하려고 하니 돈이 먼저 발목을 잡는다. 돈이 궁한데 지역의료보험료가 너무크게 느껴진다. 국민연금은 중지 시켜놨는데, 사업자 냈다고 자꾸만 내라고 독촉이다. 수입이 있어야 낼 수 있을거라고 설득을 하려 해도 이해를 안해준다.
회사를 나오니 봉급이 먼저 끊겨 신용대출로 사용하던 마이너스 통장 먼저 끊기고, 그래서 가계생계는 아내의 작은 돈벌이와 퇴직연금을 해약해 꾸려가고, 난 사업에 발을 디뎠다.
사업자금이 궁해 소상공인대출을 받으려고 하니 신용보증재단에서 매출이 없다고 보증서를 안끊어줘서 대출도 어렵다.
최근 박근혜 정부에서 무역업자에게 융자금을 늘린다고 해서 확인해보니, 기존 매출이 있는 사업자가 대상이고, 신규 사업자는 택도 없다.
당연히 모임에 나가본 지 오래다.
회사는 오너의 손에 흔들리고, 나라는 그 오너들과 친일파 후손들이 중산층의 밥줄을 쉽게 끊으려고 일반해고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
돈때문에 집에서 아우성이라 가정에 적은 보탬이라도 주려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이러면서 서서히 내 꿈을 위해 자금을 모으며 살고 있는 난, 아직은 가난한 사업가, 화려한 중산층을 꿈꾸는 40대 가장이다.
중국같이 나라가(정부가) 앞장서 챙겨주는 노동자 중산층 생활이 부럽다. 그들의 신바람 철학이 부럽다. 하지만, 한국의 엄마들의 강인함이 있어 새롭게 맘을 다진다.
오늘도 난 나보다 바쁜 아내가 가족을 위해 해주는 맛있는 아침을 먹고, 만원 버스에 올라 직장으로 향한다.
오늘은 애들 엄마 생일이다. 애들은 이런 엄마 생일을 챙기려나? 난, 편지로 선물을 대신하고 나왔다.
왠지 오늘은 더 서럽다.
하지만, 언젠가 빠른시일내에 나도 날겠지.
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