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관찰'이다. 그리고 관찰은 곧 '관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보통 주제를 선정할 때 관심이 가는 대상을 주제로 꼽고 관찰을 하기 시작한다. 얼마큼 관심이 있는가, 얼마큼 관찰을 하였는가에 따라 보이는 정보량이 확연히 달라진다. 정말 마음에 들고 관심이 깊은 대상을 관찰하는 시선은 때로는 연인을 보듯 사랑스럽거나, 독수리가 사냥을 하기 전, 먹잇감을 지켜보듯 굉장히 날카롭고 집요하기도 하다. 모두 엄청난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다. 그림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관찰을 하고 섬세한 시선과 손길로 형태를 만들어 색을 차곡차곡 올려간다. 그렇게 반복되는 인내의 과정을 거쳐 한 점의 결실이 완성된다. 그림을 보다 '잘' 그리고 싶다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세상에 대해, 자연에 대해, 사물에 대해, 사람에 대해, 자신에 대해. 그렇게 되면 점점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림도. 인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