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꺼라

2026. 4. 4.

by 한상훈

사람들은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들이라 말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을 보지 않는다. 나에게 할애해야 할 관심은 타인을 향하고, 타인의 삶을 관음 하는데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한다.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 누가 또 어떤 개새끼인지. 예수 앞에 쓰러진 창녀에게 돌을 던지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처럼. 개떼처럼 몰려와서 돌을 던지기 위해 타인에 대한 관심만 가진다.


수행자는 관심을 밖이 아닌 안으로 둔다. 언제나 수행자의 관심은 내면을 향한다. 내면에서 요동치는 과거의 부산물들. 윤회하듯 반복하는 안 좋은 습관들. 하루의 윤회도 끊어내지 못한 이가 영원의 윤회를 끊어낼 수 있겠는가? 어제한 미련한 짓을 오늘 다시 반복하며, 어제 토한 것을 오늘 다시 핥아먹는다. 토한 것을 먹었으니 다시 또 토하게 된다. 개가 토한 것을 다시 먹는 것처럼 악습을 윤회한다. 악행을 윤회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한상훈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방편으로 허상을 설하되, 최후에 진실에 이르게 하다.

4,945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0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116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감옥에서 태어난 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