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6.
'이 정도면 내가 해도 낫겠는데?'라고 생각해서 시장에 진입하는 사장들이 있다. 그것이 진짜고, 사업화된 과정에서 만나야 하는 수많은 과제를 잘 해결해 낸다면 그 비전은 수많은 추종자와 후원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라면 추종자와 후원자가 아닌 외롭고 고단한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설령 뛰어난 비전과 실력이 겸비된 인물이라고 해도 그 비전이 알려지지 않는다면 외로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판을 키우고, 비전을 전달해 추종자와 후원자를 만들어내는 것은 기업가의 핵심 능력이다. 투자자와 장사꾼이 좋아하는 것은 저평가된 자산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비싸게 파는 것이니, 장사의 원칙을 따라 좋은 상품을 만들었다면 그것을 충분히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시대에서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큰 비용이 발생하는 상품과 저렴한 상품이 극명하게 나뉜다.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수 억원이 발생하지만 이것을 혼자만의 힘으로 부담하며 만든다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이고, 매우 힘든 일이다. 또한 파킨슨의 법칙을 따라 언제나 개발 기간은 늘어날 것이며, 개발 기간이 늘어난다는 것은 비용 상승을 의미한다.
사업가의 비전은 두루뭉술하게 가지고 있어서도 안되며, 비전을 날카로운 검으로 갈고닦아 시장을 잘라낼 수준이 되어야 한다. 반짝반짝 날이 잘 선 사업은 호사가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그렇기에 기업가의 일은 언제나 선명하다. 시장에 대한 통찰력과 날이 선 비전. 마치 무기처럼 사용될 만큼 날카로운 비전을 품고 이를 세상에 알린다. 그래야만 그를 추종하는 이들과 그들을 돕겠다는 후원자가 바다의 모래알처럼 모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