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팔레트언니 Jan 05. 2020

퇴사 후 한 달, 안녕하신가요?

넘치는 행복과 약간의 불안함 사이에서.

퇴사를 한지 거의 한 달이 다되어간다. 퇴사 전 적었던 글을 읽어보니 ‘심장이 뛴다. 너무 두근거린다. 왜인지 모르겠다.’ 라는 글들이 있던데, 내 인생 첫 퇴사를 하고 가장 큰 느낌은 굉장히 행복하다. 그렇게 힘들었는데 솔직히 그보다 안 행복할래야 안 행복할 수가 없다.


퇴사  안녕에 대한 다섯가지.

1. 진정한 휴식의 행복

나는 일을 하면서 회사의 연락이 안왔던 휴무가 없었다. 회사, 협력업체, 관련된 수많은 사람들의 질문들로 나는 카톡혐오증이 생긴수준이었다. 퇴사 후 한동안은 계속 연락이 오더니, 이젠 거의 조용해진 카톡. (물론 오늘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퇴사한지 모르는 사람의 연락을 받았지만...) 나는 그동안 이게 휴무인지 몰랐다. 이렇게 연락 안오는 쉼이 대학교 이 후 처음이라 너무 좋다.


그리고 또 다른 행복은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그동안 야근과 주말출근(토요일근무, 월요일 휴무)로 인해 볼 수 있는 시간과 대화가 부족했는데, 처음으로 남자친구와 크리스마스 그리고 연말을 같이 보냈다.



2. 호기심 충족의 시간

1월에 예정된 교육신청만 4개. 독서모임, 강연자 교육, 미라클모닝 교육, 김미경선생님 공개강연까지. 그동안 나에게 너무 고팠던 인사이트들을 마구마구 넣어줄 셈이다.



3. 새로운 도전

고정 수입이 없어졌으니 수입을 올리기 위해 프리랜서가 할 수 있는 도전들을 시작했다. 가장 큰 자체 클래스 오픈. 나만의 공간에서 오픈하고자 애를 쓰는 중이다. 그런데 참 오픈하기 전까지 뭐가 그리 주저하게 되던지...예상보다 일주일 정도 늦어졌다. 의미있는 실패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면서 두려워하는 건 뭐람. 그래도 오픈해놓으니 좋다. 마음이 오히려 편하다.



4. 돈의 소중함

가계부를 쓴다. 이렇게 꼼꼼히 내 스스로 써간 적이 없는데. 일주일 넘게 쓰고있다. 프리랜서가 되고보니 점심값도 아깝다. 그래서 도시락을 싸서 다니기도 한다. 회사다닐땐 300, 350만원을 벌어도 부족하더니, 이젠 돈에 대해 깨어있는 상태로 150만원에 풍족해보려한다. 쉽지않지만 그래도 꼭 해내고싶다.



5. 불안한 단 하나, 돈

미리 벌어둔 돈, 퇴직금으로 1년은 어떻게 지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잘 벌고싶긴하다. 1월에는 총 10번의 클래스가 잡혀있지만 단가가 10만원이하가 대부분이라 평균 8-9만원으로 100만원 이하의 수입이 예상된다. 나쁘지않은데 그런데도 나는 불안해하고 있었다. 몰랐던 사실은, 강의 시장은 년초가 비수기라는 것. 이걸 잘 활용하거나 극복할 방법이 필요할듯하다.



다시 회사를 가겠냐?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지금대답은 절대 아니오.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큰 행복을 느끼고 있다. 만족감이 넘치는 제대로된 휴식을 맛보니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퇴사해보니 회사은 제대로 푹 쉴 수 없는 구조이며, 난 한 번도 제대로 쉰적이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새로운 길에 계속 도전하려한다. 도전을 앞두고의 불안함은 여전히 내마음 구석에 자리잡고 있지만, 그래서 미라클모닝을 통해 아침루틴에 더 집중하고자 한다. 성공한 CEO와 그렇지 않은 CEO의 가장 큰 차이점이 ‘미라클모닝’, ‘명상’이라는 생각이다.


퇴사 후 걱정이 있긴하지만 (회사를 다닐 때의 스트레스에 비하면) 그 크기는 너무나도 작다. 요즘 내 생활에 활력이 넘치는 건 사실이다. 요즘 제일 많이 듣는말이 ‘퇴사하니 얼굴이 달라졌다.’, ‘행복해보인다.’라는 말이다.


퇴사 ? 나는 안녕하다.

퇴사를 하고 싶어 걱정만 하고 스트레스를 받던 시기를 지나 퇴사를 해보니 회사생활과 프리랜서의 생활은 확연히도 다르다. 나의 자기관리가 이 게임의 핵심키이 될 것같다. 지금은 아직 늦잠을 자긴하지만, 생활도 일도 더 만족한다.


퇴사  유튜브, 브런치들을 보며 수많은 시물레이션을 가상으로 해본 탓일까? 아직 예상에 빗나간  어려움은 없다. (내가 버스 하차를 계속 잘못한다는  정도?) 그래도 오랜 기간 퇴사를 준비한 덕일 .


퇴사  나는  삶에 적극적이여졌다. 모든 결정권을 내가 가지고 있으니 이제 남탓할 사람도 없어서일까? 계속해서  안녕하기 위해, 안녕하지 못한 날이 와도  극복하기 위해 브런치에 글은 부지런히 써나갈 생각이다. 일주일에  번씩  프리랜서의 깨달음들을 정리해야겠다.


프리랜서의 삶은 안녕하다.

안녕한 내일을 위해, 기대되는 내일을 맞이하고자 여기서 글을 줄인다.



P.Sc구독해주는 49, 새해  많이받으세요. 항상 누군가는 읽어 주신다는 생각에 감사하고 아주 솔직하게 적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