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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하진 Apr 19. 2020

정서 지능은 관계를 통해 발달한다.

                                                                                                                                                                                                                                                                                                                                                                                                                                                                                                                                                                                                                     

정서지능이 중요하다고 한 때 EQ를 강조하던 때가 있습니다. 다양한 학자들이 정서의 정의와 종류, 역할 등에 대하여 많은 책들도 내면서 그 중요성을 알리는데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것을 일상에서 어떻게 계발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정서지능은 혼자서 계발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대인관계를 통해 발전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정서 지능은 어릴 때 부모나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그것에 대한 수용과 허용이 가능한 환경에서 잘 조절하는 법을 배워야 하지만, 60~70 년대의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가정 환경은 이렇게 자식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40대 이상의 성인들의 경우를 보면 정서 지능면에서 낮은 지수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그런 감정을 어떻게 적절하게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방법을 모르기에 화를 내거나 슬픔에 빠져 숨거나 하는 부적절한 방법을 택하며 표현되어야할 감정들을 무의식에 저장을 해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장된 감정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이성을 멈추게 하고 감정이 폭발하여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하게 만듭니다. 누구는 분노를 타인에게 표출하기도 하고 누구는 분노를 자신에게 표출하여 죄책감을 만들기도 하고 수치심을 만들기도 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일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초입니다. 자신이 언제 기뻐하고 언제 슬퍼하며 무엇에 분노하는지 알게 되면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명상이나 다양한 심리치료법들이 생각,감정, 욕구 욕망으로 부터  나를 분리하고 바라보는 훈련을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불편할 때, 자신이 힘들어 하는 사람을 만날 때 정서 지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무엇이 나를 불편하게 할까? - 그 불편함은 타인이 만든 것이 아닌 내 안의 무의식의 풀지 못한 숙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선물이라는 것을 안다면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과 사람이 인생의 스승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편안한 상황에서는 누구나 천사가 되고 누구나 도인이 되고 성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불편한 상황에서도 그러할 수 있을 때 그것이 바로 온전한 성인이라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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