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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황 Mar 14. 2019

일하느라 화장실을 못간다고?

성장 그리고 그에 따르는 희생



우리는 성장 스토리에 열광한다.


작은 도시국가가 대제국이 되는 이야기나

작은 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의 눈길을 끈다.


오늘 한 뉴스를 보았다.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화장실이 부족해서 병에다 소변을 본다는 뉴스였다.


어떻게 보면 나랑은 별 상관없는 먼 나라 미국의 이야기였지만 나도 욕이 모르게 나왔다.(개인적으로 화장실을 자주가는 편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놈의 세상은 바뀌지가 않네!



성장은 희생을 낳는다.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더 큰 희생을 필요로 한다.


거대한 로마 제국은 갈리아 사람들을 착취했고

몽골 제국은 약탈을 하다 보니 제국이 되었다.

대영제국은 산업 혁명기의 노동자들과 식민지 수탈로 유지되었다.




고속 성장이란 누군가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세상의 진리인 모양이다.


뉴스뿐만 아니라 아주 가까운 곳에서도 그런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쑥쑥  성장해 나가고 유망한 기업일수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에겐 갑질로 또 열정 페이로 또는 투자자들의 눈먼 돈을 이용하는 경우를 말이다.


사람들이 이렇게 성장에 목매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로지 남을 이기기 위해서다. 남을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지나치게 공격적인 기업 문화가 우리를 성장에 목매게 하는 것이 아닐까.(심지어 골목식당까지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이니)

사실 자기만 열심히 노력해서 성장하면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남을 희생시키면서 성장하니까 문제지.


우리는 과거 고속성장 시대를 살아오다 보니 마치 그것이 진리인양

가장 우선시되는 조건인양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당연히 성장은 해야한다. 그러나


이게 올바른 방향과 속도인지. 또 이 이상 성장할 필요가 진짜 있는 것인지

한 번 쯤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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