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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bby Jul 25. 2021

손님이 남기는 리뷰에 대한

마상ㅠ_ㅠ

엊그제는 손님이 블로그에

"맛없다. 모든 것이 과하다. 모든 것이 기름지고 짜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참 동안 머리와 가슴속에서 맴돌았다.


또 며칠 전엔 지인에게 강력한 추천을 받아 찾았는데

"너무나 별로였다. 가성비 떨어졌다."라는 글을 올렸다.


물론 100개 중 2-3개만 좋지 않은 리뷰이다.

하지만 가슴이 너무 아프다.

우리는 좋은 리뷰를 받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다.

음, '리뷰'라기보다는 

손님들에게 좋은 음식과 행복한 순간들을 대접하고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저런 가슴 찢기는 리뷰를 확인하면 기분이 왔다 갔다, 이성과 감성이 오락가락한다.

1. 어떤 게 잘못되었을까?

2. 우리가 잘못되었을까 그저 우리와 맞지 않는 손님이었던 걸까?

3. 우리가 고쳐서 될 문제인 건가? 100명 중 99명은 좋아하는 부분인데 목소리 큰 1명이 싫다고 말하는 것일 뿐인 건가?

4. 왜 말을 저렇게 하지? 다른 단어로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5. 속상해 6. 에라 모르겠다. 7. 흠... 왜 저렇게 글을 썼을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뭘까?


명백한 우리의 문제라면 고칠 방법을 생각하고 반성하지만

밑도 끝도 없는 의견과 너무나도 주관적인 리뷰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아직도 미숙하다.


오늘 만난 어느 카페의 사장님과 '리뷰, 손님 컴플레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결론은

"우리들의 매장이 더 인기 있어지는 과정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많은 컴플레인이 들어오는 것이다."였다.


실제로 우리 매장과 그 카페는 손님이 늘어나는 만큼 컴플레인, 좋지 않은 리뷰, 상식을 벗어나는 손님의 언행이 늘어났다.


"손님, 말씀을 예쁘게 하셔야 행운이 온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뭔 개소리냐는  비아냥만 들을게 뻔하니 

그저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전문성을 더 강화시키는 게 

99명의 우리의 손님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아직도 1명의 악의적인 컴플레인을 남기는 손님을 보듬을 수 있는 그릇은 못되나 보다.

책에선 그런 손님을 잡아야 한다는데.... 에라이 모르것다..


#우리는어쩌다매사평가받는인생을살게되었는가

#자영업자 #소상공인 #장사 #사장 #리뷰 #평점 

#배달의민족 #네이버리뷰 #네이버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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