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며칠 전 우리 직원이 영화관을 갔다 코로나 확진자 옆자리에 앉는 버라이어티 한 일이 일어났다.
직원은 밀접접촉자로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 14일 자가격리라는 통보를 받았다.
우리 매장이 가장 바쁜 토요일 아침이었고
1명의 메인 인원이 빠진 우리는 멘탈을 부여잡고 간신히 토요일을 잘 헤쳐나갔다.
문제는 이제 겨우 하루를 이겨냈을 뿐 남은 날들이 문제였다.
나는 리더로서 앞으로의 플랜을 빡빡하게 짜고 더 많이 뛰어다녔다.
일부러 더 행복한 척했다. 더 웃었다. 다른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내 멘탈을 부여잡기 위해.
우리 지역은 재난 지원금이 풀린 터라 손님들은 돈을 물쓰듯 쓰셨다.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하필 이때라니. 난 아무 생각할 겨를이 없었지만 직원 결근에 대한 급여가 걱정되었다.
유급휴가를 주는 매장이 아니기 때문에 질병관리청에서 지원하는 유급휴가 신청이 불가했다.
바쁜 질병관리청을 대신해 업무를 대행하는 건강보험공단에 수차례 전화를 걸어
우리 직원에게 유급휴가 지원을 해줄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달라 요청했다. 사실 사정했다.
막무가내로 모든 서류를 정리해 제출하고 검토해달라 부탁드렸다.
공단에서는 상부에 보고 후 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일이 잘 풀릴지는 모르겠다.
직원의 자가격리가 드디어, Finally 끝이 나니
긴장했던 몸이 풀리면서 통증이 찾아왔지만 참았다. 내가 아프면 다른 직원들은 얼마나 힘들까.
자가격리가 끝난 직원은 마치 동굴에서 겨울잠을 마치고 나온 곰처럼, 엄마 뱃속에 있다 나온 신생아처럼
사회성을 잊은 듯했다.
미각, 시각, 후각 모든 게 어색하다고 했다.
업무능력도 14일 전이 아닌 입사 때로 돌아간 듯했다.
하지만 원래 업무능력이 좋은 직원이기 때문에 며칠 더 기다리기로 했다.
양성이 아닌 게 어디니, 고맙다!
'밀접접촉자'라는 사건은
지금 이 재난상황을 살아가는 누구에게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 직원의 마음은 너무나 무거워 찢어질 듯했을 것이다.
평소에도 꽤 사려 깊은 친구이니.
아무튼 그 직원은 자가격리를 잘 이겨냈고
남은 우리도 잘 해내었다.
큰 문제없이 잘 해낸 우리가 꽤 성장했다고 느낀 기간이었다.
하짐만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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