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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logs Aug 16. 2016

아이슬란드에 발을 디디다.

동화같던 나라, 그 이야기의 시작

낮잠을 잤던 관계로 쉽게 잠이 오지 않는 밤 덕분에, 예전 사진을 끄적거리다 쓰기로 했던 아이슬란드 여행기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갑자기 떠오른 방치된 브런치.

얼마전 다녀온 후쿠오카 여행 사진을 보다, 덥기도 덥고 잠도 오지 않고 시원한 사진으로 힐링이나 해보고자 글을 이어본다.


케플라비크 공항에 내리며 @llogs

오게된 계기야 친구의 꼬드김이였지만 서도 몇편에 걸쳐 끝날지 모르는 이 여행기의 결과를 미리 이야기 하자면 정말 200% 만족이었다. 한겨울의 아이슬란드를 보고 나면 한여름의 그것또한 기대가 될 걸?


여튼 친구보다 이틀 정도 앞서 케플라비크 공항에 도착했다. 여느 유럽의 작은 나라들 처럼 그냥 바닥(?)에 바로 내려서 저 버스를 타고 입국 심사대로 이동했다. 지는 해가 멋져 사진을 찍었건만 나중에 알고보니 해가 옆으로(?) 떠서 옆으로(?) 진다. 우리나라처럼 해가 머리 꼭대기에 있는 날이 없었다. 따라서 늘 해가 이렇게 멋지다.


케플라비크의 공항도 그렇지만, 암스테르담이였던가? 그 공항에서 쓰는 색이 너무 인상적인 곳이 있었다. 아래의 안내판 처럼 색이(?) 내 맘에 쏘옥 들었다.

그리고 도착한 입국 심사대. 사진엔 짧게 하나의 컷으로만 보여서 잘 티는 안나지만 작은 공항 답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몇 발자국 걸어가면 바로 입국 심사대다. 그곳엔 아래와 같은 멋진 말도.


"Better weight than wisdom a traveller cannot carry" - the Sayings of the Vikings


공항 입국 심사대앞의 글귀 @llogs

뜻이 애매해 찾아보니, "여행자는 지혜보다 어떤 짐보다 지혜가 필요하다" 로 해석되나 보다. 넘어온 곳이 유럽국가이고, 별도의 입국 비자가 필요 없으므로 그냥 쉽게 도장 쾅쾅!


@llogs

밖은 이렇게 새하앟다.


면세점 @llogs

요렇게 생긴 면세장을 지나면, 밖으로 나갈 수 있다.


공항의 내부 모습, 오른쪽이 나가는 길 @llogs

공항은 이렇게나 작다. 시내로의 이동은 기억으론 30~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입국 수속을 마치자 마자 나온 곳의 오른쪽을 살펴보면 시내로 향하는 버스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창구가 두 곳 있다 .그 중 아무거나 하나 골라 끊고 나가면 된다. 


한가지 경험에서의 팁을 주자면, 유럽의 작은 나라와 그 도시의 작은 공항들은 비행기와 버스를 서로 연계(?)하여 운영한다. 즉, 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 시간에 맞춰 시내로 향하는 버스가 운영 된다. 운영 횟수가 적은 공항의 특성 상 비행기가 없다면 그 공항으로 가거나 출발하는 버스가 없다. 따라서, 공항 구경하겠답시고 도착한 후에 공항 내에서 2~30분을 소비하면 시내로 가는 버스는 다음 비행기를 기다려야 될 수도 있으니 조심!


게다가 아이슬란드는 여행객의 대부분이 호텔/호스텔에서 묶다 보니 그 수많은 곳의 행선지를 모두 확인 후 원하는 숙소 앞에 내려주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게 정말 편하더라.


여튼 그렇게 버스를 타고 출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눈에 들어온 광경.


시내로 가는 길 @llogs
시내로 가는 길 @llogs

참고로 내가 있던 동안 눈은 거의 매일 왔던 것 같다. 가는 그 날에도 수시로 오다 멈추다르 반복했던 것 같다. 그만큼이나 아이슬란드의 겨울은 눈이 많다.

시내에서 처음 본 집의 모습 @llogs
그냥 온통 눈천지 @llogs
그 해 처음본 눈이라 신나서 찍어 봤다 @llogs

사실 중간에 빠진 사진들은 나의 짐과 카메라 보호를 위해 넣어둔 탓이다. 공항에서 출발한 버스들은 일종의 중앙 터미널(?) 같은 곳에 모두 모인다. 그리고 각자 본인이 가는 곳의 호스텔 또는 호텔 위치를 기사에게 말해주면 기사들끼리 방향과 손님을 정해 작은 미니버스에 또 옮겨태워 준다. 그 사이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카메라를 차마 꺼낼 수가 없었다.

이러한 환승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호스텔의 모습들을 구경할 수 있다.



그렇게 도착한 나의 숙소는 흘레무르 스퀘어. 제법 저렴한 가격에 묵은 걸로 기억된다. 이 곳에 대한 후기는 생각보다 많이 찾아볼 수 있으니 주변 시설이나 상태들은  각자 찾아 보시길 후후. 


왼쪽이 나의 숙소, 오른쪽의 1011이 편의점 @llogs

사진의 앞에 보이는 조그만 건물은 터미널이라고 하나, 난 한번도 사용할 기회가 없었다. 이렇게 도착한 숙소에 짐을 냅다 던져두고 바로 시내 구경을 나섰다. 


다녀온 기억이 오래전이고, 아이슬란드를 가실 분들이라면 이 길중의 하나의 숙소에 묵을 확률이 높고, 이 길은 안갈래야 안갈 수가 없는 길이니 따로 설명을 하진 않겠다. 사실... 이 길의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구글맵 찾으면 쉽게 알겠지만 뭐, 여튼 가로로 쭈욱 관통하는 바다에 가까운 길이다. 


일단 감상하시라. 참고로 내가 갔던 날은 11월 27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기의 겨울이었다.

@llogs
@llogs
 응? 위의 그 사람이네.. 왜 길을 같이 건넜지 @llogs
@llogs
이게 보기완 달리 엄청 크다. 길의 곳곳에 있었다. @llogs
@llogs
@llogs
이거봐라. 또 있다. @llogs
@llogs
또 있어 @llogs
길의 거의 끝 부분 @llogs
이 집의 바로 뒷편의 언덕도 꽤 유명한 포인트 중의 하나였는데 @llogs
눈이 녹을 새가 없다 @llogs
봐라 종 대빵 많지 @llogs
그 유명한 핫도그집 @llogs

요게 핫도그 집인데, 나름 유명한가부다. 외쿡 아이들도 줄서서 먹었는데 사실 내가 가는 날이 장날이었던 듯. 사람들이 하도 맛있데서 한번 더 먹었는데 난 사실 잘 모르겠다. 근데 이거 아마 꽃청춘에도 나오지 않았던가? 후후. 여튼 난 두번 먹었당.

제일 부러웠던 그 언덕의 아이들 @llogs

아 진짜 이 여행 기간 동안 제일 부러웠던 게 이 아이들이다. 저 위에서 언급한 그 언덕인데.. 아이들이 보드를 가지고 나와 언덕에서 길로 쭈우우욱- 보딩을 하며 내려오드라. 자세도 보니 상당한 수준급. 느낌은 강원도에서 비료포대 타는 느낌인데 그게 엄청 부러웠다. 나도 타고 싶었어.

아무 생각 없이 계속 걸었다 @llogs
그 무슨.. 거기 그 건물 앞인데 여기 @llogs
 갑자기 또 눈이 @llogs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배도 고프고 몸도 추워 녹일겸 골라 들어갔던 곳. 여행책에도 나왔던 것 같은데, 요렇게 생긴 빵 안에 따듯한 수프를 넣어 준다. 빵도 맛나고 수프도 맛나고 뒤에 있는 Gull 맥주는.. 사실 라거 좋아하는 사람들 아니면 별로일 수도.


여튼 괜찮은 맛!


가게이름을 모르겠다 @llogs
요게 수프, 원하는 수프로 주문할 수 있다 @llogs

사진을 보니 이날은 여기에서 끝이다. 수프먹고 맥주한잔 먹고 집에 들어가 씻고 잤나 보다. 다음날은 내가 뭐했더라. 또 사진 한창 뒤적거려 봐야 알 것 같다.


추웠던 그 날의 아이슬란드 도착은 여기까지.


아.. 참고로 위의 모든 사진이 레이캬비크... 다. 내가 돌아다닌 도시 이름을 마지막에 쓰다니. 암 쏘 쏘리.



2016.08.16@리우 올림픽 육상 남자 400m 허들 예선을 보며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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