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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윤 Aug 12. 2019

나만 두려운 건 아니겠지?

파트1_내 영혼의 다크서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피로를 단짝 친구처럼 데리고 다닙니다. 학교와 직장을 가야 하고 육아를 해야 하며, SNS도 틈틈이 업데이트하느라 밤늦도록 핸드폰을 바라봅니다. 눈과 머리를 포함해 온 몸에 피곤이 쌓이게 됩니다. 그야말로 피곤에 절여집니다. 피곤하지만 반복적인 행동을 쉽게 멈출 수 없어서, 다음 날 출근길이 되면 손잡이를 옷걸이 삼아 피로한 몸을 걸쳐두고는 뻑뻑한 눈으로 핸드폰을 또 바라보곤 합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인데 연신 하품이 나고 내 몸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다크서클이 발목까지 내려와 있고요. 지각인 데도 달릴 기운조차 없는 날도 있습니다. 


퇴근 길 지하철에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나와 비슷한 좀비 친구들이 주변에도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잠깐 핸드폰을 내려두고 몸의 소리를 한번 들어 봅시다. 목도 뻐근하고, 어깨도 당기며, 두통도 살짝 있는 것 같습니다. 몸의 아우성을 그제서야 들을 수 있어요.




일단 몸이 피로하면 내 몸도 거추장스럽게 느껴져요.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느려지고 수동적으로 변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업무도 내일로 미루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그랬다가는 팀장님에게 등짝 스매싱이 날아 올텐데……. 도통 몸이 따라주질 않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평상 시에는 아무렇지 않은 일들이 귀찮다는 생각이 들고 작은 일에도 짜증이 쉽게 납니다. 그것이 불평 불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침투하게 되는 관문이 되는 것입니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씻은 듯 나아지는 것 같아서 잠시 의욕이 생겨서는 술 자리 약속을 잡기도 하고 무리를 하게 됩니다.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일단 나에게 속지 말고 무조건 집으로 가야 합니다.


첫 번째로 피로를 풀어주는 방법은 충분한 수면입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수면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충분한 수면은 뇌를 쉬게 하고 하루 동안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잠을 잘 자야 면역 기능도 회복이 됩니다.


두 번째는 가벼운 운동입니다. 집에 도착하면 간단하게 저녁을 차려 먹고 몸을 풀어 봅시다. 피곤하면 몸을 움직이기 귀찮아지지만 잠들기 전 한 시간 전에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숙면에도 도움을 주고 몸의 피로를 빠르게 회복시킵니다.


가벼운 스트레칭은 과도한 운동 후에 몸에 쌓인 젖산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주어 한결 컨디션이 좋아지고요. 누워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피로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질리지 않도록 여러 가지 동작을 교대로 하면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내세요.


세 번째는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영양이 결핍되어도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로해집니다. 




사회 생활을 꾸준히 하려면 몸을 단련하고 마음을 단단히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을 지속시켜 주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의 피로를 적절히 풀어주며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피로가 누적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 무기력해지기 때문입니다. 몸이 고단하면 짜증이 늘어만 가요. 피로의 누적은 면역력 저하를 부르게 되고 각종 질병이 따라오죠. 그리고 누적된 피로를 푸는 것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하나씩 다시 점검하고 바로 잡아 가야 합니다.


오늘부터라도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멱살 잡혀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좀비처럼 살아가는 것은 일상을 하나 둘씩 잠식시킵니다. 스스로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당장 일어나서 아니 엎드려서 몸을 한번 쭉 늘려줍니다. 바로 뒤집어서 몸을 쭉 늘려줍니다. 그래야 내일이 좀더 상큼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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