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제목처럼 잠시 정비를 하고 돌아오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저는 솔직히 위스키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첫 편에서 말했듯이 저는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위스키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건방지게도 글을 쓰겠다고 덤벼들었고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에게 응원을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술 한잔 하다 보면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면서 괜히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하고 싶은 그런 마음. 그런 마음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글에서 술주정이 보였습니다. 했던 말을 되풀이하면서 아무 말이나 글로 써 내려가는 모습을 발견한 것입니다.
솔직히 많은 분들이 봐주시지 않았다면 계속 이렇게 써 내려갔을 것 같습니다. 떠오르는 생각을 대충 휘갈겨 내려갔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고 제대로 한번 글을 써보겠다는 욕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글은 '인생을 담고 있는 술'입니다. 오크통에 담아 술을 숙성하듯, 제 인생에 증류주를 담고 그것을 숙성하듯, 그렇게 제 삶에 술을 담아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습니다. '술이 뭐라고 그렇게까지 하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너의 인생이 뭐라고 그렇게까지 하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목차를 정리하다 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는 글이 나올 것 같습니다. 가령, '고향 바다를 닮은 탈리스커'라던가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는 어머니가 해주신 카스텔라에 참 잘 어울려' 같은 이야기들은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목차가 정리되는 데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