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차나무 잎에 좁쌀 같은 진딧물이 잔뜩 생겼다. 마시다 남은 녹차를 스프레이 공병에 넣어 비 내리듯 뿌려주었는데, 그러다 문득 농약은 감기약이라는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 약을 한 번이라도 쓸 수밖에 없는 농부들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았다.
엄마는 강식당 시즌2를 시작으로 백종원의 요리비책, 스트리트푸드파이터를 도장깨기 하듯이 보고 있다. 하루는 힘내자고 돼지불백을 만드셨는데, 팔아도 될 정도의 맛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아, 이래서 다들 '백선생님'이라고 하는구나.
도쿄브이로그를 보면 일본녹차는 색이 참 예쁘다.
일본차는 집에 없지만, 대신 집에 있는 녹차와 말차로 일본녹차 특유의 색감을 만들어봤다. 봉지라면을 부순 뒤 라면스프를 넣어 흔들어먹는 느낌으로. 아이스녹차로 하루 종일 마셨는데 질리지 않는다. 마시다 보니 치즈케이크와 닭강정, 매운 토마토파스타가 생각난다.
※ 초록초록한 아이스녹차 레시피 https://www.instagram.com/p/CDaxMavhy9f/?igshid=1qlp12sc5w3v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