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왔습니다.
한평 남짓한 작은 정원에는 싹이 움트고 땅이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3월부터 4월 중순까지는 식집사들이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겨우내 살아남은 식물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다듬어주고, 살아남지 못한 식물자리에는 새로운 생명들을 들여오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심어야지 생각하고 데려온 식물들이 벌써 꽃을 피운 바람에, 이른 아침부터 삽질을 했습니다.
심고 물을 주고 정돈을 하고 나니 햇빛이 따스하게 내리쬐어 기분이 참 좋네요.
가만히 식물을 바라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