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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사성 May 13. 2016

응답하라 2009 스타트업

제 1부 - 사업 준비 및 개발

브런치 계정을 획득(?)한 후 무슨 내용을 쓸까 고민하다 최근 창업한 이야기와 사업 진행 과정을 좀 기록해 놀 필요가 있겠다 싶어 바로바로 작성하기로 했다.

그런데 단순히 기록하는 것보다 2009년 창업 당시 이야기 및 환경을 함께 비교해 가면서 쓰면 좀 더 재미있지 않을까(특히 미드 실리콘밸리를 보면서) 하고 두서없이 글을 써보기로 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사업 준비 및 개발 과정에 대한 내용을 써 보기로 했다.

물론 창업 관련 전문 지식이나 거룩한 이야기를 하려고 쓴 글이 아니라는 점 참고해 주길 바란다.


1. 사업 준비

2016년

결정한 사업 아이템(B2B 식자재 유통 서비스)을 개발하기로 하고 팀원들에게 설명.

이미 몇 년 같이 일하고 있는 팀원들이 있었고 전원 동의.

다음날부터 서비스 기획, 개발 서버 세팅, 개발 일정, 비즈니스 논의가 바로 착착 진행.

몇몇 외부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는 상태라 자금 문제는 당장 없음.


vs 2009년

사업 아이템 결정(소셜 동영상 서비스). 벌써 구글에 회사 매각하는 상상을 하기 시작.

자 이제 팀원을 찾으러 다닐까? 전국 방방곡곡 이전 직장 동료들을 꼬시러 다님.

문제는 아이폰을 구하는 게 가장 힘들었음. (당시 국내는 아이폰 미출시)

우여곡절 끝에 대만산, 호주산 영입 및 직접 전파인증&개통까지... 헉헉;;

이때 이미 2개월의 시간이 흘러가고 한 것이라고는 아이폰 획득과 법인 설립.




2. 개발

2016년

기존 시장 경쟁제품 분석 및 MVP 기능 결정. 사용할 시장 반응 조사.

늘 그렇듯이 MVP 모델을 ASAP(as soon as possible)로 개발하기로 함.

서버/웹/앱/UX/UI 개발자들이 서로서로 개발 일정을 지연하지 않도록 긴밀하게 협조하고 신속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함. (물론 개발 기간 내내 거의 야근, 철야)

개발 중간중간 실제 서비스를 사용할 이용자를 대상으로 피드백 및 반영.


vs 2009년

신기한 아이폰 갖고 노는데 정신이 팔림. (개발은 언제 하노???)

자 이제부터 기획을 해볼까? 외국 서비스 중 좋은 기능만 골라 담은 짬뽕 서비스 기획. (당시 뿌듯해했음)

아이폰 2대, 서비스 기획서, 사업 기획서, 사무실(시장통에 있는 PC방 창고) 준비를 끝내고 투자를 받으러 다님.

시드머니를 투자받았다고 하자 프로토타입 만들어 주겠다는 외부 개발팀 등장하여 맡겼는데....(예상한 그대로)

개발자와 디자이너 합류로 정식버전은 직접 개발로 방향 전환, 기존 외부 개발팀과 갈등 및 불화.

팀원 조인으로 새 사무실 및 집기 구입, 급여로 자금 지출이 LTE급으로.

이렇게 돈과 시간을 흘러가고 진행되는 것은 없고, 그나마 된 것은 다 마음에 안 들고, 벌써 지치고.



다음 이야기들도 앞으로 계속 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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