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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재종 May 17. 2018

판타지의 재발견

기념 초상화를 그리다.

<기념> 캔버스 위에 유채, 50호, 2003, 황재종


15년 전에 의뢰를 받아서 그린 기념 초상화인데, 미완성 상태의 사진 자료가 남아 있어 정리한다. 원본은 제주도의 조랑말인데, 그림은 백두산의 백마로 변신했다. 화가가 갑질 할 수 있는 유일한 권리다. 이와 같은 크기와 유사한 구도의 시사성(時事性)이 있는 기념화를 작년에 제작했는데, 아직 해빙이 담보되지 않은 세상에 내놓기에 자유스럽지 않은 작품이라 덮어두고 있다.


나는 소설가와 영화감독이 참 부럽다. 인생을 자기 마음대로 여러 번 살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고만고만하고 빡빡한 세상을 몽환적인 관점으로 환치해서 생각해보고 그림으로 풀어내면 어떨까...


아이슈타인이 말했던가 -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그 상상력이 거세당하거나 조종당하는 요즘, 문득 판타지에 대한 끌림이 강하게 드네.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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