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이가 여니에게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 요한 8,1-11 -
요한복음은 간음한 여자를 즉결 심판하려는 기득권 유대인들과 예수의 논쟁을 묘사합니다.
유대 기득권인 율법학자와 바리사이 사람들이 꼬투리를 잡으려 예수에게 어찌할지 묻습니다. 모세는 돌로 쳐서 죽이라 했는데, 예수는 어찌할지 기대반 의심반으로 유도 질문을 한 것입니다.
죄를 짓지 않은 자부터 돌로 치라는 말에 나이 든 사람부터 자리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여인 혼자 남게 됩니다. 예수는 자신도 단죄하지 않겠다며 여인에게 ‘죄짓지 말라’며 돌려보냅니다.
평온을 소망하는 연중 주간에 기도합니다.
누군가를 단죄하고 평가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때가 바로 지금, 일상의 평화, 연중 시기입니다. 돌아보며 돌아오는 마음을 ‘회개’, ‘회심’이라 말합니다. 그 회개의 시간은 특별한 시간에 마음먹는 이벤트가 되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자기 자신을 마주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주하고 있노라면 많은 것을 듣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노력과 회심이 없다면 부활도 없으며 희망의 재기도 없을 것입니다.
세상과 마주하다 보면 단죄하고 평가하며 질책하고픈 마음이 일렁입니다. 누구나 손가락질할 일들도 있겠지만, 나름 나름의 속사정으로 그 진실이 사실에 묻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하기 마련입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은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지만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이라는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지난 마음 부침에 '나는 실수하거나 지나침이 없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대답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스스로 핍박받는다 이야기하지만 상대에게도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 의미 없는 지난한 대립이 끝나길 기대하며 저부터 번화하는 날로 삼기로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는 법입니다. 그래서 예수도 말씀했습니다.
“알아들을 귀가 있는 사람만 알아 들어라.”
- 곰탱이 남편의 어여쁜 아내와 나누는 아침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