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여행은 설렘과 두려움이 혼합된 두근거림과 함께 시작된다. 혼자이기에 일정은 내 기분따라 움직이고 즉흥적으로 루트를 바꾸기도 한다. 기분따라 걷다보니 가오픈 상태의 지도에도 없는 카페에 들러 좋은 차를 마실 수 있었고 마음에 드는 장소에서 하루 종일 머물 수도 있었다.
물론 기분 좋은 일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숲을 걷다보니 데이터가 안 터지고 멀리서 고라니인지 사슴인지가 날 빤히 쳐다보는 일도 있었고 필름카메라가 갑자기 망가져서 그 날 찍은 사진의 절반이 날라가기도 했다. 올레길이라고 해서 걸었는데 무덤과 군기지같은 것들이 우르르 나온 일도 있었다.
그래도 혼자 떠났기에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았다.
누군가 혼자 떠나보고 싶지만 여러 이유로 망설이고 있다면 꼭 도전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