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서) 다시 만난 카피
한동안 열심히 다니던 네일숍에 요즘은 잘 가지 않는다. 계절, 유행, 스타일에 따라 손톱 색을 바꾸고 단정하게 관리까지 하면 기분이야 너무 좋지만 단점도 있다. 하나는 소요 시간이다. 보통 네일숍에 가면 나는 기본(‘아트’는 하지 않는다)만 하기 때문에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사장님이 열심히 내 손을 관리해 주는 1시간 30분 동안 그녀와 계속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있고 샵에 틀어 놓은 TV 프로그램을 멍하니 보기도 한다. 보려고 했는데 못 본 방송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봤던 걸 또 봐야 할 땐(내 마음대로 채널을 바꿀 순 없다) 시간이 몇 배로 안 가는 느낌이다. 어쨌거나 그건 또 그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가 되기도 한다. 뭔가를 하고 있지만 또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시간이기도 하니까. 우리에겐 그런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던가. 그런데 문제는 관리를 받는 동안 한 자세로 1시간 30분을 앉아 있는 게 나로선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목디스크도 있고 허리도 튼튼한 편이 아니어서 양팔을 앞으로 나란히 한 상태로 긴 시간을 유지하는 게 때론 벌을 서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전적으로 내 저질 체형, 체력 탓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독점 공개되는 글을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미공개 연재
혈액이 돌듯 생각도 돌고 돌아 선한 생각만 돌고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
저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