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흔한 질문의 답을 생각해봤어
생전 갈 일 없던 동네에서, 내가 별로 즐기지 않던 코노를 가도 마냥 좋은게 사랑일까
집에만 있던 내가 주말 일찍 눈을 뜨고 나갈 준비를 하는게 사랑의 증거일까?
나랑 정반대의 성향, 직업, 정치관을 가졌어도 무작정 싫기 보다는 그 다름에 귀 기울이고 싶다면 우린 사랑하는걸까?
상대의 전연인 때문에 짜증나다가도 결국은 ‘그래도 그때 그 사람이 사랑을 했으니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겠지, 나 만나기 전에 다른 사람을 만나서 조금이라도 더 잘 자고 잘 먹었으면 그걸로 다행인거지’ 생각한다면 이건 정말 사랑인걸까?
가끔 사던 로또를 어느 순간 매주 사며 ‘당첨되면 뭐 해줄까?’하고 묻고, 신나하는 상대의 소원을 들으며 이미 행복하다면 이건 로또 당첨 보다 더한 기적같은 사랑인걸까?
방금 사랑한다고 말하고 헤어졌는데 벌써 보고싶다면 이건 정말 사랑일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