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선생님 Nov 10. 2022

시원칼칼한 오뎅탕

오늘은 혼자 있고싶어!

토요일 아침부터 남편이 잔소리를 쏟아냈다.  맞는 말이었지만, 주말 아침부터 기분이 상했다는 이유로 나는 돌아누어버렸다. 


오늘은 혼자 있고 싶어! 같이 커피도 마시고 싶지 않고, 같이 노래도 부르고 싶지 않아. 하루 종일 툴툴 거리며 나는 억울하다고 생각했다.


밤에는  먹던 술까지 마신다고 나서는 나에게 남편이 오뎅탕을 끓여주겠다 말했다. 처음에는 괜찮다 했지만,  시원하고 매콤한 남편표 오뎅탕을 끝까지 거절할 수는 없었다. 뜨끈한 국물을  수저씩 먹을 때마다 어서 남편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라고 누군가 외치는  같아서, 나는 고집스러운 입을  다물었다.


그래도 알겠지. 내가 제일 맛있는 오뎅은  너한테 양보한걸

작가의 이전글 꿈은 마음의 찌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