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일본에서의 호스텔을 경험하다.
유럽을 갔을 때는 호스텔을 항상 이용했었지만 일본의 경우 호텔에서만 지내다 보니 조금은 걱정스럽기도 했다. 호스텔을 그래도 자주 이용했던 경험이 있어 다른 것도 보지 않고 그저 돈을 보고 저렴한 쪽을 예약했었다. 그런데 도착을 하고 나서 내 침대로 갔을 때는 참 당황스러웠다. 엘리베이터에 내리면 방들이 있는 것이 아닌 2층 침대들이 바로 있던 것이었다. 이런 호스텔을 쓰는 경험은 처음이었기에 당황스러웠다. 또한 라커를 이용하려면 300엔을 내야만 가능했다. 나는 굳이 해야 될까 싶어 그저 라커 옆 칸에 올려두었다. 그러고선 잠깐 마실 겸 저녁식사를 먹으러 편의점으로 갔다.
참고로 이번 여행에서는 식당을 되도록이면 이용안했으면 했다. 왜냐하면 언제나 먹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돈을 아끼지 않고 사용했지만 이번만큼은 최대한으로 아끼고 싶은 마음이 컸다. 늘 하던 방식의 여행이 아닌 다른 방식의 여행을 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당연시하게 편의점으로 향했다. 도시락 하나를 사서 간단히 먹고 어두웠지만 바다를 보고 싶어 잠시 길을 나섰다.
바다는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조금만 가면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바닷가에 앉아 잠시 동안 멍하니 바라보았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쓸쓸했다. 또한 그 무언가를 모른 채, 그 무언가에 굉장히 서러웠다. 자존감이 낮아서 일까,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일까라는 수많은 생각들을 했다. 첫날의 바다에선 그 아무것도 찾을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찾지 못한 채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오리온 맥주 한 캔을 사들고 들어왔다. 쓸쓸한 밤을 그냥 보내기엔 아쉬워 맥주 한 캔으로 달래기로 했다.
그렇게 오키나와의 첫날밤을 보내던 중이었다.
나도 모르게 누워있는데 눈물이 흘렀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다.
자꾸만 눈물이 내 볼을 타고 흘러 내렸다.
갑자기 이러는 내가 너무나도 어색했다.
도대체 무엇이
서러운 것인지,
무서운 것인지,
두려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여러가지 감정들이
그 날 저녁에 분출이 된 것 같았다.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잠을 청했다.
오키나와의 첫날은 쓸쓸하면서도
굉장히 외로운 밤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