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감수성
'수능 한파'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년 11월에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즈음에 찾아오는 추운 날씨를 일컫지요.
아무래도 이 즈음이 초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이다보니
기온이 내려가기도 하고요.
또 "대입"이 엄청 중요한 우리나라에서
수능이라는 것이 대학을 가기 위해 대부분의 수험생이 봐야 하는,
게다가 1년에 딱 한 번 보는 시험이다보니
이에 대한 긴장감과 불안감 때문에 '춥다'는 것을 더욱 느끼게 되기도 하죠.
특히 그 시험을 보러 입장하는 아침 시간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니 최저기온에 집중하게 되는 거죠.
실제로 서울을 기준으로 최저기온의 경우
2014년에는 -3.1℃,
2017년에는 -2.5℃,
2019년애는 -2.5℃ 등,
2020년에는 -2.3℃ 등 영하였던 해도 분명 있어요.
2022년에는 7.7℃, 2023년에는 5.4℃이니.. 대체적으로 한 자리수 숫자기는 하네요.
그런데 오늘, 즉 2024년 11월 14일은 확실히 '춥다'는 느낌은 없는 날입니다.
서울의 최저 기온이 11℃였거든요. 오히려 따뜻했네요.
요즘 낮에도 햇빛이 센 편이고요.
"수능한파는 없어졌다"고 말하더라도 과언은 아니겠지요. ^^
일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있습니다.
일본은 신학기가 4월에 시작을 해요.
4월은 도쿄 기준으로 한창 벚꽃이 피는 계절이다보니..
"벚꽃입학식"이라는 말이 관용구처럼 쓰였습니다.
즉 일본에 있어 ‘벚꽃’은 새로운 시작과 관련된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최근 벚꽃의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오히려 벚꽃은 3월 중하순의 합격발표 혹은 졸업식 시기의 피는 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시점이 기존과는 다르게 어긋나고 있는 거죠.
트코2025 에서는 #기후감수성 이라는 키워드가 제시되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해 바뀌는 외부세계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데요.
기후가 바뀌다보니 우리의 생활도 많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특정 시기의 날씨에 대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