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참신한 미친놈이 많다
나도 미쳐야 하는 건가
요즘 느끼는 게 하나 있다면, 세상엔 참신한 미친놈이 참 많다는 거다.
직접 겪거나 들은 썰을 풀어보겠다.
1. 미래지향적 인간
한 인턴이 들어왔다. 그 인턴은 컴활 2급을 땄다고 이력서에 적었다. 그래서 엑셀을 시켜봤다. 근데 셀 삭제하는 법을 몰랐다.
"컴활 1급 땄다면서요?"라는 질문에 돌아온 답.
"딸 예정이어서 적어놨어요."
?
앞으로 나는 이력서에 대통령이라 적을 것이다. 앞으로 할 예정이니까.
2. 자 따라 해 보세요 어린이 친구들 인간
정말 가르치기 좋아하는 상사가 있었다. 그림으로 그린 듯한 꼰대였다. 정석적이다. 신문에 나온 '나는 꼰대일까?' 테스트를 하면 무조건 8점 이상 나올 만한 사람이었다.
그는 후학 양성을 자신의 인생 목표로 삼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그런가, 직원의 수많은 부분을 지적했다. 그리고 평가했다. "이런 식으로 하면, 넌 거기까지인 거야."
화룡점정은 회식 자리에서 직원에게 젓가락질을 가르친 것. "젓가락질 엑스자로 하네? 똑바로 하려면 검지에..어쩌구 저쩌구. 자 해봐."
?
여기가 초등학교인가? 그렇다면 나도 초등학생처럼 2시에 퇴근하겠다.
3.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형 인간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어떠한 증거를 들이밀어도 자기가 믿고 싶은 대로만 믿어버리는 사람들이 제일 무섭다.
이들은 법으로 때리는 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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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인간관계에 요즘 미친놈들이 꼬인다.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듯, 또라이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미친놈이었을 것.
어차피 다들 미친놈인 세상이라면 차라리 내가 더 미친놈인 게 낫지 않을까.
지금처럼 애매한 인격일 바에는 그냥 아예 정줄을 놓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다.
굴원의 “온 세상이 다 혼탁한데 나 홀로 맑고, 세상 모든 사람이 취했는데 나 홀로 깨어 있다”는 말이 떠오른다. 그는 결국 취하지 않고 생을 마감했지만............................................ 난 이미 취한 것 같아요 굴원 선생. 오늘도 맥주나 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