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HUCHU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트리 Jan 28. 2023

Colombia는 Private Column (1)

개인 소식란


보고타의 깐델라리아에 올 때마다 눈여겨보고는 갈까 말까 그 앞에서 망설이다 돌아서기를 다섯 번쯤은 했던 어느 둘세리아에 들어간다. 볼리바르 광장에서 도서관 쪽 길목으로 진입하자마자, 왼편의 첫 번째 집이다.


추위에 조금 떨었다면 초콜라떼를, 더워서 쉬어간다면 초콜라떼를, 친구가 필요하다면 초콜라떼를,

혼자만의 시간이 좋다면 역시 초콜라떼를 주문해야 한다.

왜냐, 이곳에서 다른 음료는 팔지 않으니까!


초콜라떼 한 잔과 버터를 바른 빵 두어 개와 치즈볼, 세모난 체리치즈 조각이 함께 나온다.

강한 의문이 들었다.

초콜라떼와 빵과 치즈들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입안에서 짠맛과 단맛이 통제 불능상태로 겹쳐지고 있다.

그렇지만 금세 인정하고 만다.

인생이 짜고 달지. 그게 바로 조화지!


...


초콜라떼 한 잔 마시자는데 인생이 껴들었습니다.


in Bogota


매거진의 이전글 Beliz는 I belieze you (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