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를 보낸다는 것
남미는 전혀 금방 끝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바랜 문학 전집을 정독하는 기분이 들어.
다음 권을 선물 받아야 그만 보내줄 수 있을까 싶은 그런 거.
천천히 읽다 보니, 우리가 알아야 할 문장이 하나 있어 적어 보낸다.
‘고독도 나의 선택이다. 이제 우리가 에너지를 쏟을 곳은 어둠이 아니라 빛이다.’
서울에 돌아가면 너와 함께 웃을 거야.
또다시 예상치 못한 눈물이 우리를 찾아오겠지만, 괜찮아.
그것이 감히 노크도 못할 만큼 즐겁게 살자꾸나.
마음이 따뜻한 너를 만나기 위해서라도 난 돌아갈 거야.
- 이곳의 거대한 쉼표를 실어 보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