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

What makes all the difference in the end

운명은, 그리고 타이밍은 그저  찾아드는 우연이 아니다. 간절함을 향한 숱한 선택들이 만들어내는 기적 같은 순간이다. 주저 없는 포기와 망설임 없는 결정이 타이밍을 만들어낸다. 그 녀석이 더 간절했고, 난 더 용기를 냈어야 했다. 나빴던 건 신호등이 아니라, 타이밍이 아니라, 내 수많은 망설임이었다.

#응답하라1988 18회

 삶을 배우게 되는 드라마, 응답하라1988.

인생에서의 '타이밍'이란 것에 대해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그렇다.

우정이든, 사랑이든, 성공이든 이루어지려면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타이밍이어야 한다.

 놓쳐버린 타이밍에 안타까워하는 정한이의 모습을 보며 나를 돌아보게 된다. 우물쭈물 망설이다 지나친 타이밍은 없었나 해서. 하지만 나직이 읊조리는 그의 말을 들으며 내 뇌리에 꽂힌 한 마디는 정작 망설임이나 타이밍이 아닌, 간절함이다.

 아직 묵직한 맛을 내기에는 섣부른 나이지만, 한 해씩 나이를 더할수록 삶은 점점 더 가볍지 않다.

무엇이든 해도 되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고, 누구든 함께 해도 되지만 그 인연의 경중을 판단하고 머무를지 스쳐 지나갈지를 결정하는 것은 온전히 그 삶을 사는 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살아보기 전에는 그 결과를 알 수 없고, 겪기 전의 판단으로는 결과가 어떤 맛일지 짐작할 수 없다.

그래서 인생이 어렵다.

If you want to be successful as bad as you want to breathe, then you will be successful.
숨 쉬고 싶은 만큼 성공하길 바란다면, 당신은 성공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불확실한 인생을 걸고서라도 도전해보고 싶은 그 무언가가 있다면, 타이밍이 맞아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타이밍이란, '간절함을 향한 숱한 선택들이 만들어내는 기적 같은 순간이고, 주저 없는 포기와 망설임 없는 결정이 만들어내는 것'이므로.

 돋보기를 통과한 햇빛줄기가 신문지를 태우듯, 지금 그 무언가에 강열한 열망과 간절함으로 집중하고 있다면, 불확실한 인생의 결과 쯤이야, 기꺼이 '주님 뜻대로 하시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Source - https://youtu.be/lsSC2vx7zF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