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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홍 Dhong Aug 31. 2023

진짜 만날 거면 날짜를 미리 정해둬야 한다고 봅니다

단톡방에 고함

대학원 동기는 아니고 (입학 시기는 서로 다르니까) 대학원 재학 당시 같은 과(랩은 같은 사람도 있지만 다른 사람도 있음), 같은 기숙사에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다. 나 포함 총 5명(친구들이라고 표현했지만 나이는 서로 다르고 내가 제일 연장자인데)인데 졸업 후에도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누군가의 생일이 되면 어김없이 생일을 축하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며칠 전 또 누군가의 생일이 도래했고 서로 안부를 물었다. 다 함께 기숙사에 살 때는 우르르 몰려다니며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함께 연구도 했었지만 지금은 두 명은 서울/경기권에, 세 명은 대전/세종권에 살고 있어서 함께 모이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전에는 누군가의 결혼식을 핑계로 모이곤 했었는데, 이제 모두가 직장이 있고, 결혼을 했고, 가꾸어야 할 가정이 있기에 현실적인 이유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러던 중, 올해는 꼭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통 못 본 지 오래된 터라 보고 싶은 마음에 용기 내서 한 마디를 했다.


"진짜 만날 거면 날짜를 미리 정해둬야 한다고 봅니다"


진심으로 보고 싶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운을 띄워봤는데, 날 잡는 게 쉽진 않았지만 진짜 10월의 어느 날로 정해지긴 정해졌다. 정말 올해는 볼 수 있겠지?


그간 쌓인 회포를 신나게 풀어보자꾸나!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말로만 하지 말고 날을 잡읍시다! 씨 유 쑨!


사진: Unsplash의 charlesdeluv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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