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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ddy Kim Dec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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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2개월 14일

#1

어제 어머니 생신에 맞춰 제주도에 다녀왔다.

원래 계획했던 1박 여행이 당일치기로 바뀌면서 만두가 하루에 두 번이나 비행기를 타야 했는데 내게 피곤하다고 이야기해 놀라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여행 중엔 만두가 계속 가서 먹고 싶다고 했던 뷔페식당이 있었다.

뷔페가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이 맞지 않기도 해서 결국 가지 못하고 달래서 그냥 돌아왔는데 돌아오는 비행기 탑승 전까지 계속 배고프다고 해서 결국 주전부리만 왕창 먹였다.

괜스레 잘 대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했는데 오늘 아침까지도 어제 못 갔던 식당에 가고 싶다고 해서 계속 미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 것 같다.

앞으론 빈말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좀 더 신경 써서 들어주어야 할 것 같다.


#2

한동안 대소변을 못 가려서 고생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래도 잠잘 때를 포함해서 실수를 적게 하는 편이다.

대소변 때문에 빨래 거리가 늘어나고 갑작스럽게 옷을 갈아입혀야 했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니 육아가 확실히 한결 수월해진 느낌이다.


#3

겨울왕국 2 극장 개봉을 함께 관람하고 싶어서 만두에게 계속 케이블 TV로 겨울왕국 1을 보여주려 시도했는데 언젠가부터 꾸준히 앉아 보기도 하고 잠자리에서 영화를 한두 번 스크린으로 틀어줬더니 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많이 한다.

그리고 엘사병도 함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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