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형근 Aug 17. 2023

알 듯 모를 듯

온전하게 시리다

2021.03.19.

#茶緣茶事

산행 후 발효차 우린다. 고산유고에 빠져 몇 날을 고산의 꿈이다. 표준영정을 매일 쳐다보았다. 얼마나 시린 날들의 연속이었을까. 알 듯 모를 듯 온전하게 아프고 시리다. 고산도 차를 마셨을까. 그의 시와 문장들은 한결같이 뜨겁고 명료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울컥하고 따뜻한 숨결을 몰아쉬게 한다. 만나서 술마시며 문답으로 시 짓고 흡호하며 젖어들고 싶다.


-이천이십일년 삼월 열아흐렛날, 月白.

매거진의 이전글 새학기 첫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