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게 맹세코 잘돼> 저자 이아롬님과의 인터뷰
-슈퍼맘 이야기를 싫어한다. 일도 잘하고 애도 잘 보고 모든 걸 다 잘해내고 싶어 아등바등하다가 고꾸라진 경험이 몇 번이나 있기 때문이다. 의지와 노력이 있으면 모든 걸 다 해낼 수 있다는 서사가 얼마나 엄마들을 자책하게 만들고 우울감에 빠지게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라온 ‘혼자 애 둘 데리고 캐나다 석사 유학 간 엄마’ 이야기를 삐딱한 시선을 바라봤던 건 그 때문이었다. 또 슈퍼맘 이야기야?
-하지만 아롬님 @aromthefish 님이 만든 콘텐츠를 하나둘 보면서 삐딱한 시선은 이내 사라졌다. 아롬님은 애 둘 엄마가 공부와 육아를 병행한다는 것이 웃픔과 대환장의 연속임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진한 웃음과 통찰이 교차하는 아롬님의 글과 영상을 보면서 이상하게 마음속에 간질간질 용기가 차올랐다. ‘나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전직 아나운서이자 <별에게 맹세코 잘돼>의 저자인 이아롬님과 인터뷰했다. 아롬님은 엄마가 아이들의 존재를 변수가 아닌 상수로 받아들이면서 어떻게 꿈을 이룰 수 있었는지 들려준다. 여기에 엄청난 비법 같은 건 없다. 내게 맞는 루틴을 만들고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포기하지 않고 반복하고 반복하는 것밖에는. 허무주의와 우울에 빠질 때마다 아롬님은 반복하고 또 반복하며 무언가를 이뤄냈던 과거의 자신을 디딤돌 삼아 오뚝이처럼 일어난다. 그 디딤돌에는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도 포함돼 있다. 아이와 나를 ‘운명공동체’로 받아들이는 게 너무나 힘들었던 한 사람으로서, 아이의 존재를 1순위로 생각한다는 말이 깊이 와닿았다. 이건 모성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함께 취재를 갔던 민정님에게 말했다. 아롬님의 이야기가 정말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나는 왜 이렇게 욕심이 많은 걸까’ 죄책감을 느끼는 엄마라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렇게까지 고생해야 할까’ 의심하는 엄마라면, 인터뷰를 꼭 읽었으면 좋겠다.
인터뷰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