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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믐 Jul 05. 2022

74일 차

2022. 07. 05

Q. 당신이 지치고 힘들 때마다 위로가 되어준 명언이나 명구를 소개해주세요.

글쎄요. 다른 사람이 한 말 중에 떠오르는 것은 없습니다. 내가 한 말 중에는 이 것이 떠오르는군요.
"지금은 극 여행을 하고 있는 거야. 저쪽 끝을 경험하고 나면, 반드시 반대쪽 끝을 경험하게 되어있어. 그래야 적정선을 찾게 되거든. 극 여행을 통해 균형이라는 것을 배우게 될 거야."


Q. 1년의 유급 안식휴가를 받는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이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은 질문들이 이제야 나오는군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어서인지 설레기까지 합니다. 나는 아마 저어기 어디 시골에 집을 한 채 빌릴 것 같습니다. 기후 변화를 가장 덜 극심하게 경험할 수 있는 지형을 고르고 싶군요. 나는 그곳에서 때때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때때로 멍하니 창밖을 바라만 보는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때때로 차를 내리고, 때때로 글을 쓰면서요. 아마 내 성격에는 금방 하고 싶은 것들이 100가지는 더 떠오를 것입니다. 나는 요가를 시작할 것입니다. 미뤄왔던 코칭 브랜드 론칭도 제대로 준비하고요. 못 만났던 사람들도 좀 만나고, 콘텐츠를 만드는 일도 더 적극적으로 하겠지요. 지금의 일을 하는 것보다는 더 바쁠 것이고, 더 기꺼울 것이고, 더 즐거울 것입니다.


Q. 반드시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 써야 하는 조건으로 10억의 유산을 받게 된다면 당신은 그 돈을 무엇에 쓸까요?

석박사를 포함한 나의 갈급증을 해소해 줄 교육 프로그램 참여, 브랜드 론칭, 공간 설립, 그리고 남은 돈으로는 재단 만들기. 아마 10억으로 만으로는 다 이룰 수 없겠지요. 하지만 10억으로 가능해질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기쁩니다.


Q. 지금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질문을 듣자마자 생각난 것은 남자 친구. 존재라고 물어주었다면 심바. 그리고 내 안에서 '이렇게 대답해야 해' 하고 올라온 것은 나 자신입니다.


Q. 그 중요한 사람과 우선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남자 친구와는 여행을 가야 하고, 심바와는 더 많이 안고 있는 시간을 보내야 하며, 나 자신과는. 데이트를 해야 합니다. 아무런 목적이 없이 그저 일상의 것들에서 벗어나 고요한 시간을 보내는 것. 생각을 하기보다는 느끼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그것으로 대화를 대신하는 일. 그런 쉼이 시급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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